[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의 아동학대 피해 접수 건수가 2016년도 359건에서 지난해 651건으로 292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모교육과 아동보호 정책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운영해 오고 있으나 아동학대 피해 신고 접수 및 현장조사 수행을 비롯한 아동학대 여부 판단, 피해아동 응급조치 및 상담치료 등 서비스 제공, 아동학대 예방 및 교육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 1개소를 10월부터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아이들에게 상처주는말 100가지를 선정한 후 그 말을 들은 아이들이 느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행사를 진행해 온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와 함께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전시회'를 5일부터 8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운영한다.
"난 너 하나보고 살아", "넌 대체 누굴 닮아서 이러니", "어른들 이야기에 끼어들지 마라" 등이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로 꼽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동을 인격체가 아닌 부모 소유물로 보는 인식을 개선하고 아동학대와 언어폭력을 줄이는 등 세대 간 교류와 공감대를 확산하는 의미 있는 전시물 25개가 설치된다.
허태정 시장은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부모 또는 지인들이 무심코 얘기한 말 한마디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준다"면서 "아동의 권익증진과 인격을 보호하는데 시민 모두가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