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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시 중구만 '물놀이장' 전무, 원도심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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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05 14:16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시 중구만 ‘물놀이장’이 없다는 본지기사가 눈길을 끈다.

큰 사안은 아닐지 몰라도 해당지역 주민들 입장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감출 수 없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절기 여름방학과 피서철에 접어든 구청 공용 '물놀이장' 의 인기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것도 무료개방이어서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실정이다.

하지만 지역구별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성구에 다수가 몰려있는 반면 중구는 아예 없어 '원도심 소외'를 부추기고 있다는 논란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대전에는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 1곳, 대덕구 대청공원·석봉어린이공원 등 2곳, 서구 은평 근린공원 1곳의 물놀이장이 개장 예정이거나 운영 중이다.

유성구의 경우 한샘근린공원·작은내수변공원·송림근린공원·대덕사이언스운동장·엑스포근린공원·송강근린공원 등 무려 6곳에 달한다.

이에 반해 중구는 ‘아니올시다’ 이다.

무료로 운영하는 구청 물놀이장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사소하지만 시민들이 직접 소외의식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닌 것이다.

이른바 원도심, 신도심 사이 간극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도심에 거주하는 부모들은 '물놀이장' 한번 가려면 챙겨야 하는 물건들도 많고 거리도 멀어 큰 마음먹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설 물놀이장 보다 수질 관리나 안전에 믿음이 가고 또 무료 운영이어서 먼 거리의 불편도 감수하고 있다는 푸념이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대전 5개 자치구에서 구비 예산을 활용해 물놀이장을 자체적으로 운영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곳으로 시작한 유성구는 시민 호응에 힘입어 올해 구비 예산 3억 6000만원을 투입, 총 6곳의 어린이 물놀이장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구는 사정이 다르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운영 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

현재 중구는 여론을 의식한 듯 부랴부랴 물놀이장 설치 예정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비 100%로 운영되는 물놀이장에 대한 예산을 사전에 세워놓지 않아 올 운영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뿌리공원 쪽 등 후보지를 3곳으로 압축해 물놀이장 설치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전언이다.

그러나 예산 문제 외에도 현지 적합여부 등을 따져봐야 해 올 개장은 확답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역대 대전시장의 역점시책 키워드는 ‘원도심 활성화’를 빼놓을 수가 없다.

신-구 도심 간의 균형적인 발전은 대전시가 지향해야할 최대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그만큼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얘기이다.

관련 지자체장은 물론 정치권도 이를 제고키 위한 크고 작은 사업구상을 추진하거나 모색한지 오래다.

그런 의미에서 물놀이장 중구 배제는 구 자체사업일지언정 해당구민 입장에서는 실망 그 자체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사업의 중요성을 떠나 원도심 활성화차원에서 작금의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다.

유독 중구만 신도심에 밀려 낙후된 인상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인식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구청은 이점을 고려해 올해 안에 부지를 선정, 물놀이장 개장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유성구에 6곳이 있는데 중구에는 단 한곳도 없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에게 소외라는 고정관념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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