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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고속국도(제5공구)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의 횡포

풍세면 남관1리 마을주민, 야적장의 비산먼지·소음 등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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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06 14:09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아산~천안 고속도로 5공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동진레미콘 및 지성종합건설과 함께 천안시 풍세면 남관1리 마을에서 불과 20~50m 떨어진 곳에 조성한 대규모 야적장의 비산먼지(사진 좌) 및 예방장치(덮게) 등이 없는 현장 모습. (사진= 장선화 기자)
아산~천안 고속도로 5공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동진레미콘 및 지성종합건설과 함께 천안시 풍세면 남관1리 마을에서 불과 20~50m 떨어진 곳에 조성한 대규모 야적장의 비산먼지(사진 좌) 및 예방장치(덮개) 등이 없는 현장 모습. (사진= 장선화 기자)

- 주민반대 무시… 천안시-현대산업개발 간 유착의혹 제기도

- 현대산업개발, 비산먼지 덮개 미사용·환경문제 공문 요청하라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주민반대를 무시한 채 조성된 야적장으로 인근주민들이 비산먼지와 소음에 따른 고통 및 안전사고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2022년 완공계획인 아산~천안 고속도로 5공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동진레미콘 및 지성종합건설과 함께 천안시 풍세면 남관1리 마을에서 불과 20~50m 떨어진 곳에 대규모 야적장을 설치 운영 중이다.

공장건립을 위해 농지의 타용도 일시사용 허가를 받은 동진레미콘이 설치한 야적장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암(바위) 버럭(파쇄석)을 하청업체인 지성종합건설이 이곳 야적장에 운반해 쌓아놓고 있다.

그런데 지난달 21일 태풍 ‘다나스’와 27~28일 내린 폭우에 인근주민들이 폐수방지조치를 하지 않은 야적장 및 레미콘 제조장, 오폐수관 등이 침수돼 유해물들이 곳곳에 유입되는 등의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는 것.

그런가 하면 터널공사에서 나온 암석을 운반하는 덤프트럭 통행이 24시간 운반하면서 소음, 진동, 비산먼지 등 환경 피해는 물론 교통사고 우려 등 주민생활을 위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고장난 세륜기를 설치해 놓은 듯 차량 통과 시 비산먼지가 마을을 뒤덮어 최근 수일 째 계속되는 폭염특보에도 문을 열어놓기는커녕 빨래와 식사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생활불편 가중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폭염 속 현장 확인결과 야적장의 비산먼지 발생 방지시설이 전혀 설치되지 않아 주변 곳곳에 석분(돌가루)이 휘날리고 있었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비산먼지에 대해 엄격한 관리를 하지 않고 있어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저감대책 발표를 무색케 하는 등 주민들을 무시하고 있으나 관계기관 마저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인근 농지 및 가옥 등 주민생활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허가조건을 무색케 하고 있음에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며 천안시와 현대산업개발의 유착의혹마저 제기했다.

주민 A씨는 “지난 2017년 11월 남관1리 마을회관 게이트볼장에서 도로 관계자, 주민 등이 모인 가운데 공청회를 열었는데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야적장 설치가 무산됐다”며 “그런데 현대산업개발이 이를 무시한 채 2018년 2월부터 공사를 강행해 계획관리지역인 마을을 환경오염 구역으로 만들었다”고 울부짖었다.

A씨는 이어 "경작하고 있는 인근 논밭이 비만 오면 지하수에 회색물이 올라와 농사를 포기한 상태"라며 "비산 먼지 등 환경오염으로 민원이 속출하고 있음에도 천안시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천안시와 현대산업개발을 싸잡아 성토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민원으로 7월에만 7~8번이나 현장을 방문했다. 주민을 위해 관계자들과 야적 높이 등을 조절했으며 레미콘 가동시간과 운행시간을 단축시켰다"며 "계속해서 해결 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법적으로 필요한 설치는 모두 했다. 비가 오면 침수가 되는 것은 야적장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재해일수도 있고 도로가 워낙에 낮다보니 그럴 수 있다”며 “야적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비산먼지 방지시설에 대해 “업무가 끝났어도 다음날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덮개를 씌울 수 없으며 주말에도 근무하기 때문에 야적해놓은 상태 그대로 둘 수밖에 없다”고 밝혀 24시간 덮개를 씌우지 않는 속내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리고는 “환경오염을 비롯한 각종 문제점에 대해서는 공문을 통해 요청하라”며 답변을 거부하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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