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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충남도 경제위기대책 주목, 강소기업육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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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06 14:33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남도가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인한 도내 고용 감소 규모가 1만8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향후 효율적인 대응이 주목된다.

가장 부정적영향이 예상되는 곳은 경제 주축인 IT 제품 분야이다.

도는 경제위기대책본부를 가동해 사태 종료 시까지 피해 기업 지원 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도내 IT 제품의 수출 비중은 68.2%에 달한다.

절반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도의 IT 제품 생산량은 국내 디스플레이 시장의 54.4%, 세계 시장의 23.2%를 차지한다.

문제는 일본 수출 규제로 기존 생산량 10%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지역내총생산(GRDP) 대비 디스플레이 0.8%, 자동차부품 0.4%, 자동차 0.4%, 반도체 0.2%, 배터리 0.1%가 각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한 고용감소는 최대 1만8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IT 제품과 자동차 산업이 몰려 있는 천안과 아산 서산을 중심으로 피해가 예상된다.

도가 당장 긴급 대응 체계로 전환한 이유이다.

양승조 지사를 본부장으로 경제위기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양 지사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이를 기회를 반전시켜 나아간다면 정신과 문화는 물론, 경제마저 우월한 위대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위기 극복 동참을 호소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기회에 대기업위주에서 벗어나 유망한 중소기업육성에 매진해야한다는 여론이다.

이른바 강소기업론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누비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일컫는다.

최근 강소기업이 도하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세계 일류기술을 통해 수출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강소기업 육성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일본의 백색국가배제도 인한 파장도 궁극적으로는 강소기업부재로 인한 여파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 경제전쟁이라는 시대변화의 흐름 속에 강소기업이 왜 성장해야 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돼야 하는지는 작금의 실정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대기업 위주의 성장만으로는 이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는 예나 지금이나 대기업을 선호하는 구직문화로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더 정확히 표현해 중소기업의 경우 아무리 알찬기업이라도 구직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해 취업을 하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칭이 심각한 실정이다.

청년들이 일을 하고 싶어도 원하는 직장을 구할 수 없이 실업자로 나앉고 있는 것이다.

기술력과 고용환경이 우수한 강소기업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이유이다.

지금은 강소기업 성장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도 인재 , 둘도 인재이다.

독일처럼 산업기술력이 우수한 나라들의 공통점은 지역에 강소기업이 많고 체계적인 직업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업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많다는 것이다.

좋은 일자리에 좋은 인재가 몰리면 작금의 일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파동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중소기업이 대기업 하청관계만으로는 결코 우수한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가 없다.

그 역할은 충남도를 비롯한 지자체의 육성정책이 뒷받침돼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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