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당초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던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6일 오후 9시께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가운데 중형 태풍 2개가 북상하고 있어 그 경로가 주목된다.
먼저 지난 4일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13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레끼마'는 7일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780km 부근 해상에서 중국을 향해 시속 16km로 서북진하고 있다.
소형 태풍으로 시작됐던 레끼마는 현재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했으며 그 강도 역시 '강'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레끼마는 중국 쪽으로 계속 진출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10일을 기점으로 방향을 틀어 중국 서쪽 해안을 따라 북진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학의 의미를 가진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지난 6일 괌 북북서쪽 약 590km 부근 해상에서 소형 태풍으로 발생했다.
크로사는 현재 괌 북북서쪽 약 910km 해상에서 시속 13km로 서북진 중이며 중형태풍으로 발달한 상태다.
기상청은 크로사가 일본 오사카 부근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두 태풍의 이동속도가 느려 만약 우리나라로 온다 하더라도 영향권에 드는 것은 12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