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손쉽게 일본 불매 운동 사진을 만드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등장했다. 기존에는 일본 기업 리스트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 주류를 이룬 것에서 점점 양상이 다양해지는 모양새다.
해당 앱의 정식 명칭은 '보이콧 짤 생성기'로 지난달 28일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출시됐다. 일본 불매운동을 상징하는 문구인 'NO 재팬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기본 틀에서 자신만의 문구나 사진 등을 추가해서 개성있는 '보이콧 사진'을 만들 수 있다.
출시한 지 얼마 안 돼 다운로드 수는 아직 적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칭찬하는 리뷰도 발견된다. "이런 참신한 앱을 이제서야 알았다", "아이디어 좋아요 굿굿" 등 반응이 나온다.
해당 앱 개발자는 "무언가를 반대하고 싶을 때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사진 하나로 전달할 수 있다"며 "불매 운동, 보이콧 등 반대 하고 싶을 때 이미지 하나만 준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제품 정보를 업종·브랜드별로 정리해 정보를 제공하는 앱은 이미 많이 나왔다.
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일본 불매', '노노재팬' 등 키워드로 검색해 확인한 앱만 수가지다. ▲NO일본 ▲노노재팬 ▲Nono Japan ▲재팬노노 ▲노노재팬 nonojapan ▲NO재팬 ▲노노재팬 플러스 ▲놉! 일본 ▲보이콧 재팬 ▲NO재팬YES코리아 ▲노우재팬 ▲일본꺼죠? 등 12개 정도다.
이 중 다운로드가 가장 많은 앱은 'sansam'에서 개발한 'NO일본-노노재팬 제품검색 블매리스트'다. 앱을 실행하면 검색과 리스트(일본 기업 정보), 정보공유(5일 게시판 추가됨) 등 총 3개의 카테고리가 있다. 검색창에선 바코드를 통해 일본 제품인지 판별 가능하다. 리뷰는 7일 기준으로 522개, 다운로드는 5만 이상이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를 단행한 후 '日 제품 불매운동'을 더욱 부채질 하는 모양새다. 일본 정부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통상 절차에 따라 허가를 내준다고 밝혔지만 군사전용 우려가 있다고 작위적으로 판단해 언제든 불허할 수 있어 한국 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가 제기된다.
일본이 실제로 보복조치를 감행할 경우 국내 보이콧 재팬의 양상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단순히 일본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 것에 넘어서 '테러'까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거다.
김정호 연세대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일경제전쟁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지금은 불매운동에 머무르고 있지만 한국 내에 있는 일본 기업과 일본인들에게 해코지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욕을 하고 테러를 하고 일본 기업 앞에서 시위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때처럼 광화문 광장 시청 앞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반일 시위를 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