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00일을 앞두고 대전·세종·충남교육감의 크고 작은 행보가 눈길을 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6일 대전노은고 3학년 교실을 방문해 방학 중에도 자율학습을 이어가는 수험생들을 응원했다는 소식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김지철 충남도교육감도 수능 3개 여월을 앞두고 긴 여정의 끝마무리를 맺는다는 마음으로 막바지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이들 대전-세종-충남도 교육감이 강조하고 있는 올 키워드는 ‘포기하지 않는 강한 의지’이다.
"좋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더욱 빛난다”는 무언의 의미를 담고 있다.
남은 기간 열심히 하다보면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고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장 교사들에게는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충실한 진로진학지도를 거듭 당부했음은 물론이다.
수능은 매년 치르는 연례행사지만 그 중요성만큼 문제제기와 혼란을 빚기 마련이다.
당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향후 진로 및 생활 패턴에 변화가 예상돼 적지 않은 갈등이 뒤따른다.
이를 감안해 수험생들의 진학·진로지도를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수능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3개월 후를 대비하는 다양한 진학 컨설팅도 필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와 향후 목표설정이 필요하다.
자칫 잘못 판단하면 되레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학생의 능력과 취향을 오랜 기간 관찰한 교사들의 견해를 참고해 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확고한 자세가 필요하다.
수능시험 못지않게 각종 생활지도도 향후 주요 과제이다. 가정과 학교, 사회적 측면에서 수험생 모두가 향후 미래설계에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막바지가 아닌 지금부터라는 귀중한 시기라는 점부터 제대로 인식시켜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제공하는 것이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의 책무다.
특히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의 긴장 완화는 물론 수능이후 재현되는 이른바 자포자기식 탈선과 비행도 염두에 둬야 한다.
매년 수능시험 후 발표되는 일부 수험생들의 시험포기소식이 바로 그것이다.
그 결과는 수능시험의 긴장감 해방과 연말 분위기 속에 편승해 더욱 탈선의 길로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수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수험생들의 확고한 의지와 밝은 미래제시는 우리사회 모두의 책임이자 과제이다.
그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수험생과 학부모, 그동안 학생지도에 심혈을 기울여온 교사들 또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밝은 미래를 향해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철저한 준비를 주문한다.
가능한 역량을 모두 동원해 남은 고교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수험생들에게 오늘부터 수능시험 전까지 3개월은 황금 같은 시간이다.
그간 알게 모르게 최선을 다해온 실력향상에 박차를 가할 시점인 것이다.
인생은 수능 점수로 판가름 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정성과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진정한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각 지자체 교육감들이 강조하는 ‘포기하지 않는 강한 의지’키워드는 시사 하는바가 크다.
자신의 적성을 찾아 긴 안목에서 막바지 수능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