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주차난' 충남도청사, '유료화' 카드 만지작
'만성 주차난' 충남도청사, '유료화' 카드 만지작
  • 장진웅 기자 jjw8531@dailycc.net
  • 승인 2019.08.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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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39% '장기차량'… 주차면수 400개 추가도 검토

[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남도가 만성 주차난을 겪는 도청 주차장에 대해 유료화 전환을 검토 중이다.

도청 전체 주차장이 포화 상태로 직원과 민원인들의 불만이 상당한 데다, 주차 차량 3분의 1 이상이 장기 차량인데 따른 특단의 카드를 꺼내려는 것이다.

7일 도에 따르면 도청 주차장은 지하 1·2층, 야외 등 모두 1406면으로 이뤄져 있다.

문제는 도청의 위치적 특성과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 차량 급증 등 이유로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도청에서 행사라도 열리면, 기존 자가용 차량에 대형버스까지 더해지며 도청 주변이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기까지 한다.

지난 봄 미세먼지 저감 특별조치로 차량 2부제를 운영했을 때는 도청 인근 도로가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한 차들에 점령당하는 웃지 못할 풍경도 벌어졌다.

이에 도는 최근 주차장 증설을 염두에 둔 실태 조사(1차)를 벌였다.

조사에선 민원인(200명)의 86%, 직원(900명)의 80%가 노선 부족, 시간 지체, 긴 배차 간격 등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들어 자가용으로 도청을 찾거나 출퇴근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원인 56%와 직원 80%가 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나 인접 홍성·예산군에 살고 있음에도 자가용 이용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민원인 52%와 직원 77%가 주차난을 호소하며, 주차장 증설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했다.

또 조사에선 전체 주차 차량의 3분의 1 이상인 39%가 장기차량으로 나타났다. 이들 장기 주차 차량이 만성 주차난을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도는 이에 대한 단기 대책으로 주차장 유료화 운영 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장기 주차를 예방해 주차난의 급한 불을 끄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차량 2부제 또는 5부제 등 부제 운영을 통해 주차 출입 차량을 줄이겠다는 구상도 있다.

중·장기적으론 주차면수를 400개 늘려 앞으로 더 늘어날 차량에 대비할 생각이다. 다만 주차 증설의 경우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도는 이달 말 2차 조사에 이어 다음달 최종 조사 결과를 도출한 뒤 주차장 유료 운영 또는 주차면수 확대 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