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다음달 발표 앞둔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 제동걸릴까

대전지역 환경단체 "시설물 중심 관광개발계획 철회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9.08.07 17:17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대전시 새 야구장 기본계획 발표 당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과 관련해 발표한 기본계획 밑그림.(충청신문DB)
대전시 새 야구장 기본계획 발표 당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과 관련해 발표한 기본계획 밑그림. (사진=충청신문DB)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달 25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계획안 발표와 함께 다음 달 공개를 약속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과 관련, 대전환경단체들이 단기적 시설물 중심의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시의 새 야구장 기본계획 발표 당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에 대한 관광 연계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종합계획이 아닌 일부 기본계획 밑그림만 발표된 바 있다.

시는 2024년까지 6년 동안 야구장~오월드 4.2km에 SKY곤돌라를 설치하고 보문산 전망 타워의 경우 전망대·회전식 레스토랑·자이로드롭 등을 포함한 높이 170m 4층 규모의 새 타워를 건립할 예정이다. 오월드~뿌리공원까지 1km는 SKY곤돌라 2단계 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사업시행자는 대전도시공사가 맡아 추진하고 일부 민자유치를 병행하는 방법도 검토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144억원 정도다.

이와 관련, 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충남생명의숲·대전환경운동연합 등 3개 단체는 7일 '보문산 개발 관련 입장문'을 통해 단기적, 시설물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에 걸 맞는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정책전환을 요구했다.

이들은 "민선 4기부터 '보문산 뉴 그린 파크 프로젝트' 보문산 관광 모노레일 설치, 민선 5기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 관광트램·유스호스텔 조성, 민선 6기에는 '제6차 대전권광광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보문스카이힐스·대사지구와 행평지구 연결 케이블카 등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모두 경제성 및 사업성 부족, 생태경관 훼손 등으로 추진되지 못했다"며 "민선 7기 허 시장이 추진하고자 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와 연계한 보문산 전망타워·케이블카 설치와 오월드 현대화는 실패가 예견된 사업이고 생태경관 훼손과 예산 낭비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문산은 1965년 공원으로 지정된 후 원도심의 녹지공간으로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해소 등 역할을 하고있고 시 깃대종인 천연기념물 제328호 하늘다람쥐 등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며 "전망타워와 케이블카는 통영·남산 같은 곳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모두 적자운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도시민들에게 더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없다. 시설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시대적 발상이 아닌 보문산 자체의 자원으로 콘텐츠와 스토리를 개발하고 공간과 사람을 만들어야 지속 가능한 관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시민·전문가·유관단체 등으로 구성된 보문산관광개발추진위원회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야구장과 연계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사업'을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