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휴가철을 맞아 전국각지에 피서객들이 몰리는 가운데 교통사고가 평상시보다 여름 휴가철에 더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 간 청소년 방학과 직장인 휴가가 중첩된 일자인 7월 16일에서 8월 31일까지를 중심으로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46.7건의 사고가 일어나 1.3명이 사망하고 71명이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상시보다 하루평균 1.1건의 사고가 더 발생하고 1.8명이 더 다친 수치다.
공단은 이 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여름철 폭염으로 더위로 인한 졸음운전이나 집중력 저하로 봤다.
여름철은 열대야 지속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렵고 에어컨 사용으로 차량 내부 환기에 소홀하기 쉽기 때문인데 실제로 지난해 집계된 휴가철 대전·세종·충남지역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모두 23건으로 지난해 1년 간 졸음운전 사고건수(107건)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다.
또한 점심식사 후 오후 시간대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공단은 파악했다.
공단 관계자는 "차량 내부의 주기적인 공기 순환이나 휴식이 필요하다"며 "휴가철에는 들뜬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을 수 있기에 더욱 차분하고 신중한 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