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경제전쟁에 일본 해외취업 망설이는 청년들
韓日경제전쟁에 일본 해외취업 망설이는 청년들
  • 한유영 기자 uyoung@dailycc.net
  • 승인 2019.08.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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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대전시 '일본 기업 채용설명회' 개최…불과 3개월만 분위기 급반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해외 취업 종합 통계.(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발표 통계 중 발췌)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해외 취업 종합 통계.(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발표 통계 중 발췌)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가 지난 5월 개최한 '일본 기업 채용설명회'에 참가해 일본 기업으로부터 취업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받은 청년들이 현지 취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발한 한·일 경제전쟁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

9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진행된 '일본 기업 채용설명회'에서는 총 7명의 청년이 현지 기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2020년 4월 채용이 검토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 청년 7명 중 4명은 현재 일본행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요즘 한·일 관계가 좋지 않다 보니 시 차원에서 일본 취업이 검토된 7명의 학생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었다"며 "물론 4월 채용을 기대하고 있는 학생도 있었지만 현재 이런 분위기 속에서 취업을 한 번 더 고민하는 학생들이 대체로 많았고 일본 기업 쪽에서 아직 직접적인 연락이 오진 않았지만 혹여나 채용에 영향이 있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설명회를 연 3개월 전만 해도 정부에서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독려하는 동시에 글로벌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특히 일본에 취업하는 청년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해외 취업 종합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일본으로 취업한 인원은 총 5328명이다. 이는 전체 해외취업 인원 대비 26.3%에 육박하는 숫자다.

일본 해외 취업은 2014년 338명, 2015년 632명, 2016년 1103명, 2017년 1427명, 2018년 1828명으로 중국·미국·호주·베트남 등 타 국가에 비해 가장 높고 해마다 그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한·일 경제 관계 악화로 정부, 지차체 차원에서 일본 기업 취업 설명회(박람회)를 축소하고 있는 것은 물론 청년들도 선뜻 일본행을 택하지 않고 있어 한동안 붐이 일었던 일본 취업에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A(24) 학생은 "같이 해외 취업을 준비했던 선후배 중에서는 일본 기업을 아예 배제하고 준비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며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들이 아쉬워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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