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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서 대규모 반일 집회 열려

주민 2000여 명 참여해 아베 정부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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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11 14:43
  • 기자명 By. 김정기 기자
10일 진천군에서는 주민 주도로 일본 경제보복 등에 대한 대규모 규탄집회가 열린 가운데 주민들이 이에 대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제공)
10일 진천군에서는 주민 주도로 일본 경제보복 등에 대한 대규모 규탄집회가 열린 가운데 주민들이 이에 대한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진천군 제공)

[충청신문=진천] 김정기 기자 = 지난 10일 진천군에서는 주민 주도로 대규모 규탄집회가 열렸다.

이날 군 이장단협의회와 상공회의소 등 20여 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일본경제보복저지 범진천군민협의회’는 진천읍사무소 앞 광장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중단촉구, 진천군민 규탄대회’를 열고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백색 국가(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며 경제보복을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규탄하며 군민들과 충북 도민들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비롯한 반일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관내 50여 개 시민사회 단체를 비롯해 종교계, 학계, 기업 관계자 및 군민 2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집회장소 주변에는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NO 아베, 경제보복 중단!’ 등의 구호 등이 적힌 현수막 10여 개가 내걸렸으며, 협의회 소속 단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현수막과 유인물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는 등 아베 정부를 규탄하는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봉주 군 이장단연합회장의 대회사로 시작된 이 날 집회에서는 송기섭 군수와 박양규 군의회 의장이 연대사를 하며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일본 정부 규탄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방정부와 군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길원 군 여성단체협의회장은 “앞으로 한일관계의 올바른 역사정립을 위해 각계각층에서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며 협의회 차원에서도 여러 단체와 협의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NO JAPAN’이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른 채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약 2km 구간의 거리행진을 하며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알렸다.

협의회는 규탄대회에 앞서 산척리에 있는 ‘보재 이상설’ 생가를 방문해 100년 전 3·1 운동 당시 33인의 민족대표가 기미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장면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봉주 군 이장단연합회장(범진천군민협의회 공동대표), 송기섭 군수, 박양규 군의회 의장, 도의원, 군의원과 여성, 종교, 학계, 기업, 문화예술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33명이 규탄성명서를 발표하며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이 즉각 철회될 수 있도록 촉구했다.

송기섭 군수는 “진천에는 20여 개의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전기·전자·반도체 등 첨단산업 기업 입지가 집중돼있다”며 “일본의 경제보복 국면 속에서 지역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군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를 예의주시하며 지속적인 캠페인과 규탄집회를 펼쳐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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