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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산 민항유치 6년 뒤로, 전북과는 대조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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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12 14:5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서산비행장 민항유치가 오는 202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관계자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는 소식이다.

국토교통부가 제주공항 포화를 이유로 관련 예산 반영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모든 여건이 갖춰져 있고 그 기대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크지만 결과는 한마디로 ‘아니올시다’ 이다.

제주공항이 포화 상태여서 제2제주공항 개항 시점인 2025년 이후로 맞춰야 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기존 활주로를 이용할 경우 서산민항 관련 사업비는 500억 원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포함된 전북 새만금국제공항 사업비 8000억 원과는 극히 대조되는 대목이다.

충남 서해안 6개 시·군 단체장이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조기추진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2019년 환황해권행정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채택한 이른바 공동건의문이 바로 그것이다.

환황해권행정협의회는 충남서해안 6개 시·군 (보령시·서산시·당진시·서천군·홍성군·태안군) 의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의체여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충남에 하늘길이 열리길 고대하는 212만 도민들의 오랜 염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항이 첫 발을 내디딜 서산비행장은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활주로를 활용할 수 있어 높은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시점에서 21세기 환황해권 교통 연계성 강화의 필요성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국가균형발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산비행장 민항유치는 오랜 지역민들의 바람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서해안 지역의 환황해권 물류 중심도시로서의 발돋움을 의미한다.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사업은 서산시 고북면 해미면 일원에 공항 터미널,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1.4km)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총 490억원이 소요된다.

이는 도내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국제 관광수요 증가는 물론 인근 아시아권 국가와의 경제교류 활성화, 내포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잠재적 수요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충남도는 항공·도로·철도·해운 등 광역교통망 조기 구축을 통해 명실상부한 21세기 환황해권 경제시대 선도 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주민들의 편의성 증대와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서산의 자동차, 석유화학과 당진의 철강 및 천안·아산의 디스플레이 등의 산업에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이와 동시에 충청권 최초로 서산 대산항과 중국 룽옌강(龍眼港, 용안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취항하면 서산 대산항은 명실 공히 물류와 여객이 공존하는 국제물류 허브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서산 공군비행장 민항유치는 충남권 주민들의 오랜 바람이자 지역 정치인들의 주요 공약이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 제외돼 지난 10년간 희망의 끈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그동안 충남도민들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공항이 없어 항공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서산민항의 조기추진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자 한다.

민항추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충남도와 정치권의 강력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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