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부 채소류 가격이 널뛰기 현상을 보이고 있어 주부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전의 적상추(100g) 소매가격은 2043원으로 지난달 가격인 890원 보다 1153원이 급등했다.
전년 동월 가격인 1094원, 일평년가격 1148원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오이와 애호박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오이는 다다기계통(10개) 기준으로 소매가격이 1만1367원으로 형성됐으며 이는 지난달 가격인 7203원과 일평년가격 7933원에 비해서 3000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애호박(1개)도 마찬가지이다. 지난달 기준 1037원 하던 상품이 지난 12일에는 2153원으로 2배 가까이 비싸진 것이다.
몇몇 채소류는 기록적인 폭염에 가격이 폭등한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시금치(1㎏)의 경우 1만1965원으로 이는 지난해 가격인 7070원보다 5000원 가까이 비싼 것이며 생강(1㎏)의 경우에는 1만7657원으로 지난해 9821원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업계는 이 같은 채소류 가격 상승의 폭염이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고온에 따른 생육장애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한 것이다.
이외에도 가격 상승에 장마 기간 동안 채소류 출하량 감소와 휴가철로 둔화된 소비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해에는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채소류 가격이 폭등한바 있다.
aT측은 이같은 가격 상승에 "폭염으로 상추, 깻잎뿐 아니라 미나리, 오이, 시금치, 애호박 등 채소류 가격이 폭등했다"면서 "당분간은 채소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