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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4년 후 거리 '대한독립만세' 대신 '노재팬' 물결

지역 학생들, 일본제품불매 결의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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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13 16:11
  • 기자명 By. 이수진 기자
13일 대전시학원연합회가 학생, 학부모, 학원교육자와 함께 '노재팬 운동'을 선언하고 있다.(사진=대전교육청 제공)
13일 대전시학원연합회가 학생, 학부모, 학원교육자와 함께 '노재팬 운동'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충청신문=대전] 이수진 기자 = '대한독립만세'

74년 전 신분, 성별, 나이는 달랐어도 국민들이 외친 구호는 하나였다.

그렇게 목놓아 부른 국가는 해방을 맞이했지만 당시의 기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남아 그날의 설움을 생생히 들려주고 있다.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과 망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어린 학생들도 함께 '노재팬'을 외치는 이유는 그들의 아픔이 절규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일 것이다.

모 유명 일본 의류업체가 "그렇게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불매운동은 지역으로 번져 학생들에게서도 거센 반향을 일으켰다.

13일 대전시학원연합회는 학생, 학부모, 학원교육자가 참석한 가운데 '노재팬 운동'을 선언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대전 30여만 교육가족은 과거사를 부정하고 경제보복 행위를 통해 한일 갈등을 조정하는 일본 아베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진심어린 사과와 평화, 공존을 위한 행동을 보여줄 때까지 노재팬 운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에 위기가 닥쳤을 때마다 학생들이 힘을 합쳐 사회변화의 토대를 마련했던 것처럼 이번 사태도 우리 학생들이 새로운 한일 관계를 정립하는 단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본 과거사를 SNS에 게재해 세계에 알리고 일본 제품을 불매할 것이며 올바른 한국어 사용, 노재팬 운동을 확산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와 같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올바른 교육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일본어 과목을 가르치는 유모(31)씨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일본 제품을 거부하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형성돼 있다"며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인식과 자기주관을 갖고 행동할 수 있도록 교육이 반드시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용품은 대체제가 있지만 문화는 그렇지 않다"며 "학생들이 앞으로 다른 문화를 접할 때 단순히 감정에 치우친 게 아닌 성숙한 태도를 갖고 대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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