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17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 피로감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특히 충남지역 아파트값이 장기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돼 눈길을 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2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올랐고,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전주(0.26%)보다 줄었으나 13주째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고, 지난 4월 중순 이후 17주 연속 오름세다.
구별로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서구(0.28%)와 유성구(0.15%)는 학군수요,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수요로 상승세 이어가나 상승 피로감 및 여름 휴가철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중구(0.02%)와 동구(0.08%)도 상승했으나 대덕구(-0.06%)는 노후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세가격도 전주대비 0.03% 올랐으나 전주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서구(0.11%)는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동구(0.10%)와 중구(0.04%)는 주거환경이 양호한 대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유성구(-0.10%)는 최근 상승폭이 컸던 전민동 등에서 하락했고, 대덕구는 보합을 유지했다.
세종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0.04%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대폭 축소됐다.
정부규제 및 상승 기대감 저하로 보람․소담동 등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하락 장기화로 일부 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폭은 줄었다.
전세가격도 0.09% 하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행복도시 내 새롬․소담동 등에서 신규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은 축소됐다.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논산시(0.25%), 서산시(0.13%)가 올랐고 보령시(-0.21%), 홍성군(-0.10%)이 떨어졌다.
전세가격은 0.03% 올랐다. 당진시(0.10%), 아산시(0.09%), 계룡시(0.08%)가 상승 했으며, 공주시, 보령시, 천안 서북구 등이 보합을 보였다.
충북은 아파트 매매가격(-0.10%)과 전세가격(-0.15%)이 동반 하락했다. 매물 적체 등 수급불균형으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등으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은 큰 영향 없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 동안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나타나면서 상대적 저평가 단지로 수요가 이전되고,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