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두고 "노(NO) 캐디 방식의 라운딩에 (카트 이용 및 안전) 사전 교육만 있었어도"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골프장을 찾았던 노캐디 방식의 골퍼들(12팀) 그 어느 팀도 사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주장이 불거지며 경기 운영 중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골프장의 안일한 행태를 지적하고 있다.
사실상 사고 카트 이용자들도 라운딩을 나가기 전 직원으로부터 안전교육 및 카트 이용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유족은 "망인과 함께 사고일까지 노캐디 라운딩을 나간 것이 세 번째"라며 "세 번 동안 단 한 번도 안전교육은 없었다, 사고 당일에도 5시 32분 티업인데 25분에 나가도 되니까 빨리 나가라고 독촉만 했을 뿐 안전교육 및 카트 사용 중 주의사항 등의 설명은 없었다, 골프장에서 카트 이용 시 주의사항 등 안전교육만 철저히 해 줬더라도 이런 큰일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같은날 노캐디 방식의 라운딩에 참여했던 정모(남 57)씨는 "노캐디 방식 운영이 시작되며 15여 회 이상 라운딩을 나갔지만 안전교육 및 카트 이용법을 설명해 준 적이 없다"며 "사고 당일 다른 코스에서 라운딩을 했지만 사전에 몇 번 카트를 이용하라는 말만 들었다, 카트에도 (사고 예방 및 사용법 등의) 예고문 같은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윤모(남 54)씨도 "노캐디 방식 경기가 운영되며 단 한 번도 안전교육 등을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사고 당일에도 카트 운전 방법 및 안전교육이 있었더라면 사망사고까지는 발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이를 두고 골프장 관계자는 "노캐디 첫 사용자에게는 카트 사용 등의 유의점과 카트 이용법(키 사용 등)을 알려준 뒤 정해진 도로 이용, 앞팀과의 간격 유지 등을 지켜야 한다는 서명을 받고 있다"며 "노캐디 사용자가 골프장을 잘 알고 있는 제천시민들이 대 부분이어서 첫 라운딩 이후 별도의 안전교육은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해당 카트 운전자에게도 서명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받았을 것이다, 확인을 해본 뒤 연락하겠다"고 밝혔지만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다.
골프장 관계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노캐디 라운딩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골퍼들이 (안전교육 및 카트 이용방법, 주의사항 등)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 골프장이 돈벌이에만 급급해 안전교육은 뒷전으로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