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대전 을지대병원 노조가 21일부터 사흘간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노조는 20일 조합원들을 상대로 병원 로비에서 조정신청 보고대회를 가졌다.
노조는 지난 13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보름이 경과한 29일부터 파업권을 획득한다.
20일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5월 31일부터 11차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쟁점은 호봉제다. 노조는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으로 간호사 등의 처우를 개선해 의료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사측은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을지대병원은 2016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2016년 18일, 2017년 48일 전면파업을 벌였고 지난해 하루 부분파업 했댜.
신문수 노조위원장은 “간호사 등 인력 수급 어려움으로 양호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호봉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립대병원 중 호봉제를 적용하지 않는 곳은 을지대병원이 유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개원하는 의정부을지병원을 지면서 차입금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재정이 양호하다”면서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구축을 위해 호봉제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