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진천] 김정기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6차 산업시대를 맞아 진천에 있는 ‘만나CEA 아쿠아포닉스’ 농장을 방문했다.
만나CEA는 2013년에 설립된 스마트팜 기술 개발 농업 벤처기업으로 물고기 배설물 영양분을 이용해 채소를 재배하고 채소가 정화해 준 물에서 다시 물고기가 살아가는 ‘아쿠아포닉스 농법’을 활용해 허브류, 잎채소류 등 40여 개의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지난해 120억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국내에서 10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고 아시아 최초로 미국 농무부(USDA)의 오가닉 인증을 획득했으며 사우디아리비아(400억 규모)에 이어 UAE에 35억 규모의 밀폐형 아쿠아포닉스 테스트베드를 설치하는 등 스마트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재배온실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실천하며 수익창출의 본보기로 자리 잡은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스마트팜 공법을 이용한 운영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농장을 찾았다.
이날 이시종 충북지사와 송기섭 군수, 국무총리실 정운현 비서실장, 최창원 경제조정실장, 이석우 공보실장, 농식품부 오병석 차관보, 해수부 정복철 어촌양식정책관이 함께했다.
이낙연 총리는 비닐하우스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혁신적으로 스마트팜을 운영 중인 만나CEA 박아론 대표로부터 아쿠아포닉스 농법의 원리와 창업 과정, 운영 현황 등의 설명을 들었다.
이 총리는 “만나CEA가 대한민국의 유일한 아쿠아포닉스 농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큰 관심을 끌게 된 것은 공동대표가 KAIST에서 쌓은 기초과학의 정신을 바탕으로 생소한 농업 분야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동, 중앙아시아로의 판로를 개척해 세계변화를 주도하는 만나CEA 대표들로부터 앞으로의 발전방향과 농장 경영에 대한 소신을 직접 듣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70년대 선배 농업인들이 중동 국가에서 담수화된 물로 무를 경작해 큰 성공을 거둔 사례와 같이 수산양식에 수경재배를 도입해 세계진출을 하는 만나CEA도 한국 농업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걸어갈 길에 좋은 선례를 남겨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송기섭 군수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관내 농장 현황에 관해 설명하며 군이 6차산업을 선도할 전초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