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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솔브레인 공주공장이 도하언론의 주목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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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8.22 17:0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정부에 국산 반도체 소재산업의 청사진 기대를 제시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강병창 솔브레인 사장의 경제위기 극복론은 시사하는바가 크다.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 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1일 오전 고순도 불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공주시 검상동 솔브레인 공주공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동요하는 한국산업구조를 넘어서야 한다” 고 강조했다. 강사장도 “이날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가 한국반도체 소재 산업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의미심장한 얘기가 아닐수없다. 고순도 불화수소는 플루오린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함께 반도체 3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이다.

정부가 최근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에 대비한 기술 국산화를 강조하고 있는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는 대전-세종-충청 지자체가 우리 경제의 진정한 독립을 강조하고 있는 이른바 실질적인 대응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일본 경제규제로 가장 부정적영향이 예상되는 곳은 경제 주축인 IT 제품 분야이다. 이중에서도 반도체 소재는 ‘발등의 불’ 과 다를바없다.

정부와 지자체가 당장 긴급 대응 체계로 전환한 이유이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기회에 대기업위주에서 벗어나 유망한 중소기업육성에 매진해야한다는 여론이다. 이른바 강소기업론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누비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일컫는다.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에 앞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정섭 공주시장이 지난 달 30일 공주시 검상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솔브레인’을 방문한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액체불화수소는 일본 정부가 규제하고있는 3개 핵심 소재중 하나이다. 이 가운데 EUV(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수출을 허가했지만 불화수소(HF)는 여전히 제외되고 있다. 이른바 반도체 생산의 필수 소재이자 사용량이 많은 불화수소는 1건도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생산하고 있는 ‘솔브레인’이 정부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본지는 이와관련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세계 일류기술을 통해 수출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이른바 ‘강소기업론’의 중요성을 게재한바 있다.

일본의 백색국가배제도 인한 파장도 궁극적으로는 강소기업부재로 인한 여파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본지가 세계 경제전쟁이라는 시대변화의 흐름 속에 강소기업이 왜 성장해야 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돼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기업 위주의 성장만으로는 이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의 현주소는 아직은 ‘아니올시다’ 이다.

일본을 앞서는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하고도 정작 판매처가 없어 도중에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않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하소연이다. 지금은 이를 되풀이 하지 않기위한 적극적인 강소기업 육성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지속적인 육성의지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진정한 경제독립을 의미한다. 강소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정부의지가 맞손을 잡는다면 작금의 일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파동도 자연스럽게 해소될것이다.

솔브레인 강사장의 반도체 소재산업 청사진 바람도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여겨진다. 그 역할은 정부와 우리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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