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올 추석 차례상비용이 지난해 보다 2.8% 하락한 21만9000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 폭우와 폭염 등으로 대과의 출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과일류에서는 가격인상을 보였다.
㈔한국물가협회가 추석을 앞두고 차례용품 29개 품목에 대해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1만9110원으로 지난해 22만5470원보다 2.8%(6360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품목 중 사과를 포함한 10개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쇠고기를 포함한 육란류 등 19개 품목의 가격은 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 중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쓰이는 대과 출하량이 원활하지 않아 사과와 배의 경우 상품 5개씩을 준비하는데 사과는 지난해보다 11.5% 오른 1만5130원에, 배는 21.5% 오른 2만820원이 소요됐다.
다행이 작황이 좋아 출하물량 증가가 예상돼 출하시기를 조절하면 공급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견과류 중 밤은 대체 소비가 가능한 지난해 저장물량이 충분하고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햇품 출하량도 늘어나 수급에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나물류 및 채소류는 호박이 1290원, 시금치가 5020원으로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 속 가격보다 각각 21.8%, 28.8% 내린 가격에 거래됐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부세20cm 내외), 북어포(60g 이상) 각 한 마리와 동태포(1㎏)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2만240원으로 전년대비 1.3% 오른 보합세에 거래됐다.
수입산 수산물은 명절이 다가올수록 수요가 늘어나 소폭 오름세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육란류 중 쇠고기(산적용 600g)는 지난해 보다 8.3% 내린 1만9700원에 거래됐으며 닭고기는 생닭 세 마리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1.2% 내린 1만4820원에 거래됐다.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kg)는 공급량 증가로 1만8710원에 거래돼 지난해보다 8.2% 내렸다.
계란도 30개들이 특란이 14.8% 내린 4130원에 거래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올해는 최근 잦은 비와 폭염, 이른 추석 등으로 과일류 및 채소류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 정도에 따라 추석이 인접할수록 소폭의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