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충청권 4개 시·도가 한목소리로 서해복선전철(서해선) 직결 추진을 요구했다.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24일 대전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충청권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서해선과 신안산선 직결 충청권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공동 건의문을 통해 2015년 서해선 기공식에서 당시 국토교통부가 시속 250㎞급 고속전철을 운행해 홍성과 서울을 1시간대에 잇겠다고 홍보했다며, 이는 서해선과 신안산선(연계 노선)의 직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서해선과 신안산선을 환승 연계할 계획인데 대해선 노선이 있는 충남도와 협의·통보 없이 일방 추진한 것으로, 지역 발전을 기대했던 충청인에게 큰 상실감과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 계획이 철도시설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저해하고 철도 운용 효율 측면에서도 불합리하며, 소요 시간과 승객 편의 측면에서 당초 계획보다 퇴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부·호남선, 강릉선, 수서-평택 등 전국 주요 철도가 서울과 직결하는 반면, 서해선만 유일하게 환승으로 계획하는 것은 지역적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 건의문은 국토부 등 중앙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충남도는 철도 전문가·교수·철도 관련 엔지니어링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서해선과 신안산선 직결 필요성 등 대응 논리를 개발해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서해선은 홍성에서 경기 송산을 구간으로 하며, 현재 공정률 52.9%를 기록 중이다. 사업 예산은 3조2823억원이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까지이며, 3조3465억원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