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 중 서대전육교와 테미고개 지하화 예산 확보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서대전육교는 왕복 2차로 고심도 복선터널 개통에 358억원이, 테미고개는 급경사 조정을 위한 30억원이 추가됐다. 이는 KDI 사업적정성 검토 결과 기본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테미고개의 경우 대안으로 2차선 복선터널 사업비 324억이 추가 반영됐다.
대전시는 지난 1월 29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이후 약 6개월간 진행된 적정성 검토결과 사업 적정규모가 기본안 7528억, 대안 7852억원으로 검토됐다고 26일 밝혔다.
기본안과 대안 모두 지난 21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만큼 향후 기본계획 승인 시 총사업비 증액을 담보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제화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월 전국적으로 예타면제된 사업이 23건 24조에 달해 기재부로서는 예산을 최소화하면서 대전시의 요구를 대안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해도 된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비교 시 당초 예타 면제 통과된 6950억 대비 최소 902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서대전육교의 경우 당초 시는 트램 2차로 외 일반도로까지 포함한 8차로 지하화를 요청했었다. 결과적으로 이를 관철시키지는 못했다.
시는 8차로를 지하화 할 경우 169억원이 더 들어갈 것으로 보고 이를 기재부와 재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서대전육교는 건설한 지 50년이 넘어 개량의 필요성이 절실한 만큼 최종사업비에 포함시킬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달 중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올 하반기 최종승인되면 바로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하는 등 2025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대전도시철 2호선 트램은 연장 36.6㎞, 정거장 35개소 등을 갖추고 5개구를 지나는 순환형이다.
박제화 본부장은 “기재부 입장상 기본안에 테미고개 지하화를 담지 못했지만 대안으로 지하화 324억원의 예산이 반영된 만큼 터널화되는 것으로 봐도 된다”면서 “향후 서대전육교 구간 8차로 지하화도 정부를 설득해 예산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