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대전, 세종, 충남 지역의 6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62.7%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9%에 그쳤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71.4%)'가 가장 많았으며, '판매 부진(52.4%)', '원부자재 가격상승(21.4%)', '납품단가 인하(21.4%)'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에 지역 중소기업은 평균 2억 9,56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하였으며, 필요자금 중 확보하지 못하여 부족한 금액은 평균 6,40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은 평균 21.6%로 나타났다.
부족한 자금확보를 위해 '결제연기(64.7%)', '납품대금 조기회수(35.3%)'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비중이 높았으며 이어 '금융기관 차입(32.4%)'과 '대책없음(29.4%)'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결제연기' 응답이 전년대비 11.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동성 부족 현상이 거래 기업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은 34.4%가 '곤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36.0%)보다 개선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관행(36.7%)', '보증서 요구(31.7%)', '신규대출 기피(28.3%)' 등을 꼽았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서 '지급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40.9% 이며, '지급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40.3%, 아직 지급 결정을 못한 업체는 19.4%로 나타났다.
지급계획이 있다'로 응답한 업체의 상여급 지급 수준은 기본급대비 39.6%, 1인당 평균금액은 62.5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의 91%는 이번 추석에 '4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전원식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은 "최근 몇 년간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추석 자금사정이 지속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가, 투자 및 수출부진 지속, 판매부진에 따른 내수침체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인건비와 원부자재 구입에 주로 쓰이는 추석자금은 새로운 상품이나 정책을 마련하는 것보다, 집행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당국에서 추석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자금흐름을 면밀하게 점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