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내년 세종시 정부예산안으로 올해대비 19.9% 증가한 8174억 원이 반영됐다. 행복도시건설청 예산(행복도시특별회계)을 합한 수치다.
세종시 관련 예산은 올해 3817억 대비 987억 증가한 4804억 원, 행복도시특별회계는 올해 2997억 대비 373억 증가한 3370억 원이 반영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확보 현황 등을 설명했다.
이번 예산안 중 가장 관심이 집중 되는 것은 행정수도 기반 조성에 필요한 국회세종의사당 설계비다. 10억 원이 행특 회계로 반영했다.
행정수도 상징성과 위상을 갖추기 위한 국가보훈광장 상징물 조성 예산 4억 6000만원도 반영됐다. 보훈광장은 중앙공원 1·2단계와 국립세종수목원이 접하는 중앙에 들어설 전망이다.
광역교통망 구축 등 도로 건설 기반사업 예산도 확보했다. 세종~서울 고속도로 세종~안성구간 사업비가 1602억 원(2019년 10억원 반영)이 편성됐다. 또 행복도시~조치원연결도로 349억원(행특회계), 행복도시~공주 연결도로 250억원(행특회계), 오송~조치원 연결도로 157억원(행특회계) 등 1154억 원도 반영됐다.
신산업 육성 등 자족적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예산도 반영됐다. 규제자유특구 조성 사업(120억),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진입도로(6억), 벤처벨리 산업단지 진입도로(2억) 등을 확보했다. 계속사업으로는 지역특화산업 육성(64억), 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38억) 등 지역산업 기반조성을 위한 예산이 반영됐다.
시 균형발전을 위한 구도심 정주여건 개선 예산은 전동·전의면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예산(14억)이 신규 반영, 조치원·전의면 등 구도심 도시재생사업(132억), 금남·장군면 하수관로 정비(70억), 농촌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농산어촌개발(28억), 농어촌마을 하수도 정비(42억), 재해위험지역 정비(14억)등이 반영됐다.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국립박물관단지 도시건축박물관 설계비 8억5000만원과 재활용·업사이클센터 조성사업비 2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계속사업인 어린이박물관 건립(23억), 아트센터 건립 (354억), 시립도서관 건립 (47억) 이 반영됐다. 세종 충남대병원 건립 및 개원을 위한 예산 227억 원도 반영돼 의료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희 시장은“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예산이 지난해에는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영되었던 것과 달리 내년도 사업비는 정부예산안에 반영되는 등 도시건축박물관, 국가보훈광장,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재활용·업사이클센터, 산업단지 진입도로 등 신규 사업과 세종~서울 고속도로 등 대규모 SOC사업이 반영됨으로써 세종시가 행정수도의 기틀을 갖추고, 자족성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앞으로도 지역 국회의원과 적극 협력해 국회 심의과정에서 감액되지 않도록 하고, 미 반영된 사업들을 추가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예산안은 다음달 3일 국회에 제출되며, 국회 심사를 거쳐 12월 2일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