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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의원 "폐지 위기 ‘아산 신도시’ 재추진 최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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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01 17:23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강훈식 의원
강훈식 의원

 

충무교 재가설 숙원 올해 첫 예산 반영
아산시북부권 농업용수 재개편사업도 
삼성 추가 투자 유치 위해 노력중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 국가균형발전 원해
예산 ‘국가 균형개발 원칙’ 반영  검토 약속

 

대담= 최병준 서울본부장

정치권이 ‘조국 대전’을 앞두고 한 치 물러설 수 없는 공방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도 안갯속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지역의 현안들이 대형 이슈들에 묻히면서 그만큼 옥석을 가리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얘기도 된다. 초선의원이면서도 결코 초선의원 답지 않은 광폭행보를 보여온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아산 을 지역구) 의원을 만나 향후 정국 현황과 성과 등을 짚어봤다.

3년여 의정 생활 속에서도, 당 전략기획원장과 원내대변인 등 굵직한 명함을 갖고 뛰어왔는데, 현재 조국 사태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이같은 궁금증을 눈치라도 챈 듯 강 의원은 자리에 앉자마자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듯 풀어놓았다. 강 의원과 인터뷰 일정이 잡힌 날인 27일은 검찰의 후보자 주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기 전이었다. 

"많은 분들이 조국 후보자의 여러 의혹과 자녀 문제 등과 관련해서 실망하고 계시고, 또 허탈감이 많으셨을 것이라 봅니다. 그런 부분에, (조국 후보자가) 좀 늦었지만 사과를 하고 나온 부분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겸손의 정치, 설득의 정치를 지향하는 강 의원의 성품이 오버랩된 것처럼 들렸다.

그러면서도,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조국의 이야기를 정식으로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힌만큼 본인의 입장을 충분히 살핀 후, 적합여부를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다소 원론적인 답변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강 의원이 초선 3년여 활동만에 얻은 닉네임은 참으로 많다. 좋은 성격에, 겸손의 미덕가지 더해 당 안팎을 떠나 가장 '호감'가는 인물 중에 한 사람으로 꼽힐만 하다. 그의 능력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언론에서는 '신상 호랑이' '아산이 키우는 충청의 미래'로 꼽히고도 있다.

그래서 지역에서는 '성격 좋은' 의원, '일 잘하는' 의원으로 통한다.

그에게 중앙정치권에서 빚어지는 ‘조국사태’에 매몰될 필요는 없을 같았다. 성격 좋고 일 잘하는 만큼, 일을 도대체 얼마나 잘했을까 하는 생각에 그 부분을 먼저 묻기로 했다.

◼︎대형 이슈들로 인해, 충청권의 혁신도시 지정 문제라든가 하는 지역현안 사업들이 관심사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도 있다. 의원님의 견해는

중앙 정국이 시끄럽다고 해서, 지역 현안 사업들을 멀리할 수 없다. 지역현안에 관해서는 당을 초월해 한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충청 현안에 대해 당정 협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고 있다. 대전과 충남의 혁신도시 추가 지정은 물론 지역인재 채용 확대,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관련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 특히 충남지역의 인재들이 충청권에 채용 확대되는 방안이 내년초 실현될 예정이다. 또 당내 국회세종의사당추진특위를 구성해, 국회분원 등을 본격 추진해 나가고 있다. 충청권이 수도권과 견줘 결코 뒤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 당은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

강훈식 의원이 아산신도시 지도를 놓고 설명하고 있다.
강훈식 의원이 아산신도시 지도를 놓고 설명하고 있다.

 

◼︎ 3년차 국토교통위 위원으로 활동해오면서 아산의 변화를 이룬 부분이 있다면

우리 아산지역과 연관된 SOC 사업이 제가 당선된 이후, 3년 연속 1조원 시대였다. 운도 좋았지만, 국비확보를 위해 충남도와 아산시와 유기적으로 협의한 결과물이다. 수십년 현안인 충무교 재가설도 올해 첫 예산이 반영됐다. 10년이상 멈춰 있었던 신도시도 재추진된다. 가뭄문제 해결을 위해 아산시북부권 농업용수 재개편사업도 추진된다. 다만, 기존 배방-탕정 신도시 지역은, 잘 갖춰져 가고 있기는 하나 아직 여러 기반시설, 특히 문화·여가시설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까지의 아산은 산단이나 도시 등의 규모를 늘리는 양적인 부분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주거의 질, 기반시설 조성, 아산 내에서의 균형발전 등 질적인 부분을 함께 신경 쓰면서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인터뷰를 하던 도중에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그의 올 한해 의정보고서로 제작한 '2019 아산'이 눈에 띄었다. 살짝 들쳐보던 중 그의 성과물들이 금새 눈에 들어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이룬 결과물들이었다. 자칫 2단계 추진하다가 폐지 위기에 처했던 탕정 100만평 '아산 신도시' 개발을 재추진하도록 한 것을 보는 순간, 숨이 멎을 듯했다. 내심 '정말 큰 일을 해냈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 정도라면, 아산시민 모두가 정말 오래도록 그의 이름을 기려줄 법한 일을 했다' 싶었다. 내친 김에, 관련 질문을 이어갔다.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삼성의 추가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셨는데, 진행 상황은?

머지않아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올해 신년기자회견에서 삼성의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렸다. 삼성의 아산지역 추가 투자는 우리 아산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제 의정활동에서 꼭 성과를 이루고 싶은 핵심과제이다. 며칠전 당정청은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사업에 2022년까지 5조원 이상 예산 편성하겠다"고 발표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디스플레이 혁신 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과 관련해 "내년 예산에 올해의 10배 넘는 예산을 투입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삼성의 추가 투자 유치에 좋은 시그널이자, 삼성 추가 투자 약속 이행을 향한 첫 발이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사업 투자 집중과 '디스플레이 혁신 공정 플랫폼 구축 사업'관련 연구·개발(R&D) 대규모 지원 계획이 우리 아산 지역경제에 좋은 소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더 집중하고 있다.

강 의원은 "삼성뿐만 아니라, 자동차부품산업 투자유치도 노력하고 있다. 관계 기업인들과 정부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계속하고 있다. 건물 하나, 도로 하나 더 놓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있었지만, 이젠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이다. 아산지역에 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는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3년차 공약 이행률 87%… 특히 탕정이 신도시가 다시 추진되는 등 많은 변화들이 있었는데

지난 총선 당시 선거공보물을 보면서 매일매일 하나하나 체크하고 있다. 신도시 재추진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사업 중 하나이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탕정-음봉 지역에 100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재추진된다. 357만㎡, 평으로는 약 108만평 규모이며, 1만2535가구가 추가로 조성되고, 사업기간은 2026년까지이다.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하여 최고의 정주요건을 갖춘 중부권 최고의 명품도시로 만들 계획이며, 앞으로 기존 신도시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안정된 기반시설이 갖춰진 계획도시가 될 것이다.

◼︎ 또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의 철폐를 강조하셨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동안 군 관련 규제나 한강 상수원 관련 규제 등을 많이 받았던 경기 북부권과 동부권을 중심으로 수도권 규제완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 차원에서 확정된 내용은 없다. 3기 신도시 조성 등을 위해 일부 규제를 완화한 남양주, 성남, 그리고 최근에 3기 신도시로 상대적 박탈감에 빠진 고양, 파주에 대한 지원책까지, 앞으로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많은 시도와 명분 쌓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 뿐 아니라 모든 지방에서 단호한 반대를 할 것이다. 여야 구분 없이 지방의 목소리를 잘 담을 수 있도록 하겠다.

◼︎ 20대 국회, 의정 활동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인데, 그간 활동에 대한 소회는

20대 총선 출마당시 '4년 단기계약직으로서 소임을 다해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벌써 4년차 국회의원이 되었다. 저의 작은 노력도 함께 보태져 아산이 역동적인 도시로 변화되고 있는 것은 자랑스럽다. 중앙정치에서는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집권여당 최초 원내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의 중책을 맡을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을 가지게 되어 저 자신도 많이 배우고 성장했던 시간이었다. 국토위 3년차 위원으로서 국가균형발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우리 충청도가 소외받는 지점들 있다면 세심히 살피려고 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과련 예결위원에 보임됐다. 첫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도 총리께 예산의 원칙에 ‘국가 균형개발 원칙’ 반영이 필요하다는 내용에 대한 질의를 드렸고, 검토를 약속 받았다.

◼︎ 충청지역민들과 지역구 주민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은

"틈나는 대로 동네 곳곳을 다니는데, 지역주민들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된다. 동네 어르신들이 “강 의원 일 잘하는데, 젊은 사람 크게 키워야지”하는 말씀들 해주셔서 감사하다. 지역 마을을 다니며 '국회의원 잘 써 먹는 방법을 알려 드리러 왔습니다'로 인사를 드리곤 한다. 국회의원은 지금 시대에는 높은 사람은 아니지만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시민 분들께서도 저를 잘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다. 2주 한번 지역사무실에서는 '정책제안 민원의 날'을 여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들려주신다. 들려주신 민원 해결 위해 매주 시도의원과 함께 분주하게 뛰고 있다. 정치인 특히 지역의 국회의원은 말이 아닌 결과로 보여드려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이 말은, 실력으로 말하는 아산의 미래를 키우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의미다. 한 해 한 해 더욱 겸손하게 부지런히 뛰겠다고 약속드리고 싶다고 말한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임기 초중반까지 중앙 당직으로 인해 지역 행사에 많이 다니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략기획위원장은 조금 일찍 내려놓은 것도 있다. 이후로는 시간 날 때마다 시민 분들 계신 곳에 가서 찾아뵈려고 하고 있다. 현장에서 듣는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끝으로 내년 총선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게 있는지

"선거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다. 중앙에서는 당당하게 지역에서는 겸손하게 지역 분들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우리 동네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지켜봐 주시면 될 것 같다. 그것이 현재 제가 총선에 임하는 전략이자 마음가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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