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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특수 이제는 다 옛말"

체감경기 어려웠던 지난해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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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08 18:20
  • 기자명 By. 최홍석 기자
지난 8일 대전의 중앙시장의 제수용품 가게 앞에 한 손님이 텅빈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홍석 기자)
지난 8일 대전의 중앙시장의 제수용품 가게 앞에 한 손님이 텅빈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홍석 기자)

[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민족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빠른 추석으로 인해 명절특수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다.

8일 찾은 대전의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에는 예전만큼의 활기를 찾기 어려웠다.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태풍 탓인지 불경기 탓인지 모를 텅 빈 시장에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의 표정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은 열리지 않고 그나마 지갑이 열려도 가까운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 등에게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매년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줄고 있어 가게를 닫아야 하나 고민을 하는 중"이라며 "가끔씩 찾아와 주시는 단골들이 있어 그나마 가게를 유지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좀 더 손님이 있을만한 곳으로 발길을 옮겨 다녀봤지만 그나마 몇 명 있는 손님들도 시장을 둘러보기만 할뿐 정작 구매를 하지는 않았다.

시장 입구에서는 만난 60대 주부는 "집 앞에 시장이 있어서 장을 보러 자주 나오는 편인데 예전만큼 명절 분위기가 느껴지지는 않는다"면서 "요즘은 차례상도 간소하게 차리는 추세라서 필요한 몇가지만 구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추석을 앞두고 막바지 명절특수를 기대한 상인들도 실망이 커보였다.

한 시장상인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 대형마트를 가지 전통시장을 찾지않는데 왜 여기서 명절특수를 찾는냐"고 되물었다.

지역 대형유통업체인 백화점도 올해는 명절특수를 느끼지 못한 모양이다.

대전지역 백화점 관계자들은 경기불황과 때 이른 추석으로 큰 걱정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매출 체감은 지난해 추석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이른 추석으로 지난달 말부터 일찌감치 선물세트를 주문하시는 고객들은 많이 있었다"며 "선물세트는 과일이나 정육부분은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량을 보였으며 최근 건강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의 매출이 조금 올랐다"고 말했다.

또 "다만 이번주에 막바지 선물세트을 구입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할인혜택과 사은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대전의 기업체에서는 "요즘 같은 시대에 명절특수는 따로 없는 것 같다"며 "다만 비수기 시즌에서 성수기 시즌으로 바뀌면서 판매가 최대 20%정도 올라가기는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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