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낙찰가율이 급감했던 대전 지역 경매 시장이 지난달 소폭 회복세로 돌아섰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 낙찰률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급감했던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7%p 증가하면서 70%대로 올라선 것.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대전지역 경매 진행건수(전체용도)는 196건으로 이중 77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70.4%를 기록했다.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은 전체 용도의 변동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토지의 경우에는 고른 회복세를 보였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108건, 낙찰률은 41.7%, 낙찰가율은 84.9%로 평균 응찰자 수는 5.6명이다. 업무상업시설(57건)과 토지(29건)의 진행건수는 전월에 비해 소폭 줄었다.
토지는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전월대비 8.5%p 높아진 44.8%를 기록하며 40%대에 진입했고, 급감했던 낙찰가율도 60%대를 회복했다.
주요 낙찰 사례로 동구 하소동 소재 근린상가가 21억원에 낙찰되면서 대전지역 최고 낙찰가 물건에 올랐다. 최다 응찰자 수 1, 2위 물건은 중구 태평동 소재 아파트로 각각 32명과 26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8월 충남 경매시장은 전월에 20%대 증가했던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를 유지했지만,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8.8%p 떨어진 51.3%로 집계돼 경북과 강원에 이어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주거시설 낙찰가율의 하락 폭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낙찰률이 전월대비 0.3%p 상승한 것에 비해 낙찰가율은 17.8%p 폭락해 주거시설 부문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과 토지의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각각 21.3%p, 1.9%p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거시설의 낙폭을 메우지 못했다.
주요 낙찰 사례로 아산시 둔포면 소재 임야가 56억원에 낙찰되면서 충남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물건은 모두 아파트로 아산시 온천동 소재 아파트에는 21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8월 세종 경매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7월에 전국 최저 수치를 기록한 낙찰가율은 7.3%p 올라 64.9%를 기록했고, 낙찰률 또한 40%대 진입에 성공했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는 전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평균 응찰자 수는 4.1명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주요 낙찰 사례로 고운동 소재 상가가 5억원에 낙찰되면서 세종 지역 최고 낙찰가에 올랐다. 2위는 장군면 소재 임야로 4억원에 낙찰됐고, 3억9000만원에 낙찰되며 3위에 오른 종촌동 소재 아파트에는 16명의 응찰자가 몰려 세종 지역 최다 응찰자 수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