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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의료 소외계층이 보살핌을 받을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김가원 대전대성여자고등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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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09 15:19
  • 기자명 By. 충청신문

저는 환자를 보살펴 질병회복에 도움을 주는 간호사가 되고싶어 보건간호과가 있는 특성화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대전봉사체험교실’에 참여하게 된것도 봉사자세를 실천키위한 의지의 첫 단계입니다.

제가 할수 있는 연탄 나르기 봉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해가 뜨기 전 어두운 새벽부터 시작됩니다.

대부분 가파른 비탈길의 가구에 연탄을 전달해야하는 어려움이 뒤따릅니다.

행여 연탄을 깨뜨릴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땀흘리다 보면 나도모르게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 이면에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도 큰 의미가 있지만 제가 공부하는 분야와 밀접한 ‘의료봉사’에 참여해보라는 담임선생님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하고싶은 마음은 강했지만 동이 트기전 새벽봉사는 무섭기도 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방문한 기관은 대전광역시 동구에 있는 ‘벧엘의 집’입니다.

이곳은 의료소외계층인 노숙인분들께 무료진료를 해주는 곳입니다. 원장님은 손수 주사를 놓아주시는데 폐기물조차도 분류해 버려야하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오랜 지병으로 통증을 호소하시는 어르신들께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둘러보니 주사를 맞는 시간에 소소한 이야기를 나눠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어르신의 작은 심부름도 도와드리고, 허기를 말씀하시는 어르신께는 사탕을 입에 넣어드리는 등 생각보다 제가 할수있는일이 많다는것을 알게됐습니다.

비록 작은 일이지만 소통은 보건간호에서 중요시 여기는 일이기 때문에 가치있는 일이라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의료기기와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따뜻한 대화와 같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고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쉽게 행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봉사를 통해 매우 중요한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또, 만 명 이상의 어르신들께 주사를 놓아주신 김찬기 원장님과 사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싶습니다.

늘 해오신 일이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의료봉사에 참여하셔서 큰 도움을 주시는 모습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많이 좋아졌어도 여전히 편찮으신 어르신들이 많은 것을 보면 가슴이 정말 아픕니다.

저는 아픈사람들이 많은 위로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언젠가는 제가 간호사가 되어 환자를 간호하고 돌보는 매우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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