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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교육청 통일캠페인] 05. 충남 화양초등학교

분단현실 피부로 느끼며 ‘통일의지’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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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10 18:48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역사 · 통일의식 함양

가족·친구·선생님들과 먼저
소통 · 화합의 의미 깨달아

북한주민 실상 들으며
통일의 필요성 · 공감대 형성

마산 신장 3·1 만세운동 재연행사(3.29)
마산 신장 3·1 만세운동 재연행사(3.29)

 

[충청신문] 장진웅 기자 = 화양초등학교(교장 석순태)는 전교생이 29명인 농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로, 지역의 문화 시설과 교육 여건이 열악한 형편이다. 그럼에도 학교장의 열정과 민주적인 협의문화 조성, 배움이 일어나는 학습 공동체 운영을 통해 스스로 선택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충청남도교육청 통일동아리 운영 선도학교로 선정돼 통일교육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민족공동체 역량을 함양시키고 있다. 더불어 교내·외에서 학부모와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평화 정착과 통일 인식 확산에 힘쓰고 있다. 또 서부보훈지청 후원을 받아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체험적이고 통합적인 통일교육, 나라 사랑, 고장 사랑 교육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 “우리도 느껴보자” 나라사랑 마음, 100년 전 그 함성
전교생은 지난 3월29일 한산면 종지리에서 이뤄진 제92주기 월남 이상재 선생 추모제를 찾았다. 행사는 일제의 부당한 침탈에 맞서 민족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한평생을 헌신한 월남 이상재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우리 고장 출신의 독립 운동가인 이상재 선생을 자랑스러워하며 자신의 이익보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온 힘을 다 바친 선생의 나라 사랑을 마음에 되새겼다. 추모제가 끝나고 3·1운동 제100주년을 기념해 마산면 신장리와 삼일기념탑 일대에서 열린 제12회 서천마산신장 3·1만세운동 재연 및 기념행사에도 참여했다. 학생들은 다른 학교 학생들, 군민들과 함께 대열을 맞춰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며 우리 지역의 훌륭한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난 4월 6일 방문한 독립기념관에서 기념사진
지난 4월 6일 방문한 독립기념관에서 기념사진

 

■ 독립기념관으로 ‘평화통일 현장체험학습’ 떠나다
지난 4월9일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전교생이 평화통일 현장체험학습을 떠났다. 통일열차를 타고 고대사에서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를 아우르는 주제가 다른 6개 전시관을 다녔다. 1시간가량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일제 강점기의 아픔을 기억하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국내·외에서 여러 활동을 펼친 독립 운동가들의 항일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관람을 마친 뒤 ‘함께하는 독립운동 체험관’으로 이동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가들이 펼친 독립운동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웠다. 무궁화와 태극기 등 나라 상징물로 꾸며진 공간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를 해보고 직접 독립운동가가 돼 간접적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해 조국 광복의 기쁨과 세계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느끼기도 했다. 학생들은 독립운동의 숭고한 뜻을 본받아 나라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마음을 키웠다.

■ 역사의식 함양을 위한 근현대사 역사체험학습
5~6학년(10명) 학생들은 지난 4월18일 ‘우리 주변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찾아보자’를 슬로건으로 프로젝트 수업을 했다. 이번 수업은 우리 주변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찾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탐방 프로그램 기획부터 조사, 탐방, 발표 등 모든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이뤄졌다. 학생들은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독립 운동가인 김인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김인전 공원’으로 가서 다양한 독립운동의 업적을 살펴보고 우리 고장의 독립운동 정신을 느꼈다. 이어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에서 직접 독립운동가가 돼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3·1운동의 의미를 몸소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군산 근대역사 박물관’에 들러 일제강점기 시대의 생활상을 살펴보며 그 시절 우리 조상들의 고달픈 삶과 아픔을 느껴봤다. 

■ ‘얼쑤!’ 통일 한마당 큰잔치
‘우리 하나 되어 웃음꽃 피우자’를 주제로 ‘남북통일 염원 한마당 큰잔치’가 지난 5월1일 화양초 앞마당에서 열렸다. 학생회가 주도한 이번 행사에는 학부모와 교직원을 비롯해 마을주민들도 함께하며 마을 화합의 의미도 더했다. 특히 이번 행사가 각별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프로그램 선정 내용 때문이다. 화양초는 올해 통일동아리 운영 선도학교로 통일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몸으로 체험하는 놀이마당에 평화통일 교육을 접목하자는 의견에 따라 ‘통일탑 쌓기, 통일 열차 타고, 통일아, 어서와’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교육가족이 하나 돼 경기에 참여하는 가운데 웃음꽃이 피어났고 이 웃음꽃이 저 멀리 백두산까지 퍼져서 가까운 날에 남과 북이 하나 돼 큰소리로 웃을 수 있기를 소망했다.

지난 5월 1일 열린 화양 통일 한마당 큰잔치
지난 5월 1일 열린 화양 통일 한마당 큰잔치

 

■화양뜰에 펼쳐진 통일 윷놀이 한마당과 태극기 바람
통일부에서 매해 5월 넷째 주 통일교육주간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화양초도 전교학생자치회(화양다모임) 중심으로 학생 의견을 모아 같은 달 20일 전교생이 한 자리에 모여 통일과 관련해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태어나 5년간 유치원 교사로 재직했던 한 교사는 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북한 사람들의 의식주와 관련된 생활 모습에 대해 생생하게 소개했다. 특히 학생들은 평소 궁금해 하던 북한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질의가 이어졌고 남북 학생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게 되는 시간도 가졌다. 강의가 끝나고 한반도 종단철도-시베리아 횡단철도-유럽 철도 등 통일염원 대륙철도가 그려진 윷판으로 윷놀이 한마당도 펼쳐졌다. 또한 태극기 바람개비를 만들고 학교운동장에 모여 통일 환경판을 만들 때 배웠던 ‘평화 통일 자전거’ 노래를 부르며 바람개비를 돌렸다. 학생들은 학교에 꾸며진 무궁화동산에 통일을 그리는 마음을 담아 태극기 바람개비를 꽂아 놓았다. 학생과 교직원 마음속에 한층 높은 통일 의지가 담기는 계기였다.

지난 6월 4일 방문한 충남통일관에서 기념사진
지난 6월 4일 방문한 충남통일관에서 기념사진

 

■ ‘하나되는 우리의 미래’ 충남 통일관으로 출발
학생자치회는 올해 꼭 하고 싶은 활동으로 북한과 통일의 필요성을 더 자세히 알기를 꼽았다. 이에 지난 6월4일 ‘하나 되는 우리의 미래를 그리며’를 주제로 공주에 위치한 충남 통일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났다. 충남 통일관 지하에는 300여점의 북한 물품과 북한 영화, 특수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은 학생들에게 "역시 남과 북은 한민족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1층은 5개의 주제로 전시돼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통일에서는 왜 통일이 돼야 하는지 생각하게 했고 ‘한민족 한계레’에서는 하나였던 한반도의 지도를 보며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정신을 위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남과 북, 우리는 친구’는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는데, 분단 이후 남과 북이 달라진 모습들을 서로 비교하며 북한을 알게 됐다. ‘미리 만나는 통일 한국’에서는 통일 후 유망 직업을 알아보고 장래 직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 학생들에게 유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제시해줬다. ‘하나 되는 꿈 통일’에서는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 

화양초 교육공동체는 앞으로 평화 공존과 화해 협력을 바탕으로 통일 필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안보의 중요성, 나라사랑의 정신을 갖고 ‘하나 되는 우리나라’를 만드는 통일 미래세대를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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