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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공기관 충남 과수농가 피해복구 동참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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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10 14:34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제13호 태풍 '링링'이 충남도내 과수원을 강타해 해당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돕기 위한 공공기관의 복구작업이 눈길을 끈다.

이른 추석을 앞둔 천안 예산 아산 보령등지의 과수농가 상당수가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배 사과 복숭아가 바닥에 떨어져 상품가치를 잃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방풍망도 치고, 지지대도 설치했지만, 태풍 ‘링링’을 피할 수는 없었다.

충남도와 산하 지자체에 낙과 피해 접수가 잇달고 있는 작금의 실정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문제는 떨어진 사과와 배를 그대로 둘 경우 썩기 마련이어서 이로 인한 병충해 전염이 우려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수농가마다 현장의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농민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예산군의 한 과일농가는 이번 태풍으로 후지사과의 경우 약 10%가량의 낙과 피해를 입었지만 정작 그 복구작업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한다.

이 상황에서 공공기관 관계자들의 피해복구 지원은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다.

여기에 크고 작은 봉사활동까지 해줘서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는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남본부가 그 복구대열에 앞장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재난안전상황실을 통해 실시간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긴급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른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심정으로 적극적인 피해복구에 동참하고 있다.

김종필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을 비롯한 직원 130여명이 8일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 8곳을 방문해 농민들을 위로하고 낙과 수거 봉사활동을 펼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는 본부 차원에서 5개 반을 편성해 지사와 합동으로 충남지역의 주요시설물과 배수로 점검을 실시했다.

링링의 진로가 과거 곤파스(2010년), 쁘라삐룬(2000년)과 비슷하게 서해를 따라 이동하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농어촌공사 충남본부는 원격관리가 가능한 저수지, 배수장에도 인력 배치를 통해 비상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이 모두가 실의에 빠진 과수농가 및 지역주민들과 아픔을 함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과정에서 과수농가의 피해복구는 타이밍이 최우선이다.

앞서 언급했듯 병충해 전염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시기를 놓치면 주민들의 고충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올해도 이에 대비한 재해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기상청의 예보다.

이와 함께 상습침수지역의 하수구 배수실태와 축대, 노후가옥 등 붕괴 위험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보완은 필수적이다.

하천제방, 산간절개지, 공사현장 등 피해를 키우는 제반 요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사전점검을 수시로 한다 해도 각종 재해는 약방의 감초인 양 우리 주변을 짓누를 것이다. 그러나 피해지역의 복구는 한시도 늦춰서는 안 된다.

물론 여기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 시점에서 공공기관의 피해복구 동참은 시사 하는바가 크다.

어쩔 수 없는 천재(天災)라고는 하나 공공기관이 농민들과 아픔을 함께 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피해 발생 그 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나 재해 당국의 위기관리에 따라 조기복구에 원활을 기할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도내 과수농가의 낙과현상에 대한 복구 또한 이 같은 자세로 임하면 피해주민들의 고충도 한결 가벼워 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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