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상징물에서 도의 역사성과 대표성 그리고 정체성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에서다.
12일 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충남 상징물 개선 관련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
한국조류보호협회, 한국화훼협회, 산림소득공모사업위원회 등 외부 관계자와 도 공무원으로 이뤄진 전문가들은 도목(나무)과 도화(꽃) 그리고 도조(새) 개선과 관련해 후보군을 놓고 적합 여부를 논의했다.
앞서 도는 전문가와 관련 부서 협의를 통해 도목(소나무·은행나무·호두나무·오동나무), 도화(국화·백합·장미·해당화), 도조(검독수리·참매) 후보를 정한 바 있다.
토론회에선 이들 후보 가운데 도의 역사적 의미와 대표성·정체성·지속성 등을 대입해 판단했고 도목에 소나무, 도화에 국화, 도조에 검독수리가 각각 적합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으뜸을 의미하는 우리말 '솔'에서 유래한 소나무는 절개·의지와 민족의 기상 등을 내포하면서 십장생(장수) 가운데 하나다.
도내 전역에 서식하는 대표 수종이기도 하다. 현 도목인 능수버들은 '천안삼거리 설화'로 의미가 한정적인 데다, 알레르기성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없애는 추세다.
도화의 경우 현재와 같은 국화에 힘이 실렸다.
소박한 모습과 강인한 생명력은 지조와 고고한 성품 그리고 진취적 기상을 자랑으로 여기는 충남인의 표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전국 광역단체 가운데 도화가 국화인 경우는 충남이 유일하다.
위엄과 용맹의 상징이자 '하늘의 제왕'이라 불리는 검독수리는 도조로서 도약을 꿈꾸는 진취적인 충남의 이미지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현재 도조는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새다. 기품 있고 화목한 금실 좋은 부부애를 상징한다.
도는 이같은 내용에 대해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전문가와 도민 등을 대상으로 여론 수렴에 나선다.
이후 바뀔 상징물에 대해 최종안을 정한 뒤 오는 11월 관련 조례 제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는 조례 제정까지 마친 뒤 바뀐 상질물에 관한 대대적인 홍보를 위해 포스터 제작 배부, 상징물 주제 사진 공모전, 조형물 설치, 응용상품 개발 등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