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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일본 관광 박람회 참가 "비용 지원 없다" 거짓말 논란

도 "관광협회 예산으로 처리"…협회 "'사업비' 도에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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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15 12:45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충청신문=내포] 장진웅 기자 = 'NO JAPAN'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남도가 엉뚱한 '꼬리 자르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관광 엑스포에 충남도와 충남관광협회가 참가하는데, 도는 행사 참가가 협회 차원에서 이뤄지며 자신들은 조력 역할에 그친다는 자세를 보여서다.

특히 참가 비용에 대해 도는 지원한 게 없다고 했지만, 협회는 도에서 예산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향후 논란을 예상해 볼 수 있다.

15일 도와 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24일부터 27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19 박람회'에 참가한다.

당초 도와 협회에서 1명씩 참가해 행사 기간 전용 부스에서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도 관광 자원 홍보를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빚어지는 일본 경제 보복 조치를 고려해 협회에서만 1명 행사에 참가하기로 변경했다. 다만, 홍보관(부스) 설치비용을 올초에 이미 냈기 때문에 참가 취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미 연초에 부스비 납입을 했기 때문에 안 갈 수는 없다"면서 "도에서도 1명 정도 가기로 했는데, 동남아(관광 정책 개발에) 주력하기로 해서 안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승조 지사는 지난달 성명에서 "도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뤄졌던 일본과의 교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이같은 양 지사의 의지와 외부 시선 등을 많이 의식한듯, 도가 이번 참가에 대해 지나치게 선 긋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가 행사에서 쓰일 홍보물을 협회에 지원했을 뿐 각종 예산은 협회 사업비로 이뤄졌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부스 설치 비용 등에 대해 "모른다. 협회에 문의해야 한다"면서 "협회 사업비로만 각종 예산을 처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회는 도 예산 지원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사업 공고가 뜨면 신청을 하고 우리(협회)가 돼서 진행을 한다"면서 "사업비는 도에서 받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스 설치비 824만원과 숙식비 등 참가 비용 1155만원 등 사업비가 약 2000만원 규모라고 소개했다.

협회는 지난해에 일본 관광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도로부터 홍보관 설치비 900만원과 참가비 26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협회가 지난해 도로부터 받은 예산은 민간위탁금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 행사에 참가하는 협회를 가리켜 "위탁사업자"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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