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가 대전 방문의 해 행사로 으능정이 일원에서 진행하는 '토토즐 페스티벌'의 야외클럽파티가 여성을 성상품화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에 따르면 '토토즐 페스티벌' 야외클럽파티에 대한 적절성, 여성 댄서의 옷차림과 섹시컨셉에 대한 의견, 대전방문의 해 행사에 대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이달 초 시민 21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야외클럽파티가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64.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주 야외클럽파티 행사에 출연하는 여성댄서들의 노출의상과 섹시컨셉에 대해서는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행사를 대놓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56.7%, 섹시댄스 컨셉으로 흥을 돋우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20.6%, DJ가수와 함께 관객을 즐겁게 하는 것이니 괜찮다 14.8%, 모르겠다 7.9% 순으로 응답했다.
여성댄서 노출의상은 지난 5월 한 시민이 시청 게시판에 건의글을 올리며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시 관계자는 해당 게시글 답변으로 "EDM 공연부분은 스카이로드의 화려한 배경을 바탕으로 젊은이들에게 야외댄스클럽을 무료로 제공하는 야간 무대로, 무대 특성상 연출된 한 부분이며 향후 건의 내용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임정규 공동대표는 "시에서 공적자금을 들여 진행하는 대표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성인지감수성이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 여전히 여성을 눈요깃거리로 보고 이것이 왜 문제인지 모르는 것이 큰 문제"라며 "시는 야외클럽파티가 대전의 대표행사로 적절한 컨텐츠인지 다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은 지난 5월 4일부터 10월 5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은행동에서 진행되는 대전방문의 해 행사로 야외클럽파티는 토토즐 페스티벌의 여러 행사 중 으능정이거리에서 진행되는 EDM파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