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충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강도 차단방역을 추진한다.
충북도는 지난 19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경기·인천 및 강원도 휴전선 접경지역(철원·고성·인제·화천·양구)의 돼지와 돼지분뇨에 대해 별도 조치 시까지 도내 반입·반출 금지를 의결했다.
또 도내 양돈농가와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를 설치 및 운영해 거점소독소를 경유 여부, 발생 지역 경유 여부를 확인토록 하고 컨설팅 등 양돈관련 종사자의 출입통제 강화에 나섰다.
다만 사료차량에 대해서는 전용차량에 한해 허용하도록 했다.
도의 이번 강화 조치는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18일 연천군 소재 돼지농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 발생한 것에 따른 조치다.
도는 다음 달 4일까지 돼지 밀집단지농장, 남은 음식물을 급여했던 농가, 방목농장 등 방역 취약 돼지농장 총 63호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내 돼지 도축장 10개소는 주 1회 불시감시를 통해 소독실태 등 점검을 강화하고 멧돼지 기피제 1450포를 배정해 양돈농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양돈농가의 모임도 전면 금지된다.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 향토음식경연대회 등 지역 축제가 개최되는 장소에는 발판소독판과 소독약품 등을 지원해 차단방역에 집중했다.
도 관계자는 “치사율이 높고 백신이 없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이어 발생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도내 유입 방지를 위해 축산농가 뿐 아니라 도민 모두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