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태풍 '타파'가 덮치면서 식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한때 급등한 것에 이어 축산물까지 비싸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일 배추(10㎏ㆍ상품) 도매가격은 1만5200원으로 한달 전 대비 79.2% 급등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10월 가을배추 출하면적이 전년보다 5% 줄어들어 출하량도 평년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추(4kgㆍ적ㆍ상품)도 전월 같은기간 보다 47.6% 상승한 4만2400원을 기록했다. 얼갈이배추(4kgㆍ상품)도 지난달보다 20.7% 뛰었다.
오이(상품·10㎏) 도매가격도 평균 2만 500원으로 평년 가격(1만 6117원)에 견줘 27%, 호박(20개ㆍ상품)은 3만200원에 거래되면서 전월대비 62.4% 올랐다.
태풍 피해로 인한 물가 상승은 소비 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경기를 더욱 끌어내리는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태풍 타파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제주지역은 최대 778.5㎜(어리목)의 물폭탄이 쏟아지고 초속 40m이상의 강풍이 불어 농경지 등이 침수됐다.
ASF도 식탁물가를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이동중지 해제 이후 도매시장의 경매가 재개되고 출하량이 늘면서 돼지고기 가격과 수급이 안정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 16일 4403원/kg에서 17일 5838원/kg, 18일 6201원/kg으로 40.8%까지 상승하다가 19일 5828원/kg, 20일 5017원/kg으로 떨어지는 등 안정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