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 내 외부인 출입 시 방문증을 받아야 하지만 충남도내 대다수의 학교가 방문증을 받지 않아도 출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것에 도내 많은 학부모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3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모든 학교는 각종 범죄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인 출입 시 사전에 신분과 방문 목적을 밝힌 다음 교무실 또는 교문 앞에서 방문증을 받아야만 출입이 가능하다.
이에 도내 모든 학교가 방문증 발급을 하고 있지만 굳이 방문증을 받지 않아도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다는 글이 충남지역 교육 커뮤니티 카페에 비일비재하다.
배움터지킴이가 정문 앞에서 방문증을 발급하는 등 정책을 잘 지키고 있는 학교도 있지만 구색을 맞추기 위해 방문증만 만들어 놓고 신경 쓰지 않는 학교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 카페 회원들의 주장이다.
실재 취재 결과 홍성지역 모 학교에 들어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 홍성지역 한 학부모는 “저도 학교 출입을 위해 교무실로 방문증을 받으러 가야 하지만 방문증을 받지 않아도 출입이 가능했다”며 “심지어 아이들이 노는 학교 운동장에 외국인들이 들어와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우리 학교는 교문 앞 이동식 구조물에 배움터 지킴이가 계시는데 사람이 드나들어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앉아서 책만 보고있다”며 “좋은 정책을 만들어 놓고 실행하지 않는 행태에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은 이 같은 실태조사를 하기는 하는지 궁금하다.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배움터지킴이는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안전을 위한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범죄경력이 없어야 하며 학교장이 위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