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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교육청 통일캠페인] 06. 충남 천안북중학교

평화 · 통일 향한 힘찬 ‘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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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24 18:33
  • 기자명 By. 장진웅 기자

자발적 주제 탐구 수업혁신
토론·통일감성디자인 등 역량 개발

체험으로 배우는 민주시민 교육
통일카페·동아리 통한 인식 개선

평화·통일 비전 교육공동체 공유
유의미한 교육활동으로 이어 선순환 체계 구축

2018 교육과정 평가회
2018 교육과정 평가회

 

[충청신문] 장진웅 기자 = 천안북중학교(교장 안미숙)는 1949년 개교한 이래 학생들의 다양한 꿈을 지지하고 필요한 역량을 계발시켜 왔으며, 사회 여러 분야에서 인성과 학력을 겸비한 우수한 인재를 배출해온 지역의 명품학교다. 더불어 주요 교육비전을 지역과 공유하며, 구체적 실현을 위한 선도역할을 해오고 있다.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주요한 변곡점을 맞은 지금, 변화된 통일교육의 방향과 지향점을 토대로 천안북중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과 성취를 짚어본다.

▲두드림 하나, 수업 혁신을 통한 평화·통일교육 
학교에선 평화와 통일의 성취 주체가 인권, 평등, 갈등 해소 역량을 갖춘 민주시민이어야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가장 먼저 수업 혁신을 강조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주입과 일방향적인 교육에서는 이러한 역량 개발이 어렵다는 진단 하에 학생 스스로 주제를 탐구하고 상호 소통을 통해 성장하게 하는 활동 중심 교육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는 통일의 당위성을 무조건적으로 강요하지 않으며,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상호 간에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토론중심 통일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이 실제로 궁금해하는 내용에서 논제를 발굴하며 토론의 주체를 학생 간에서 학급 간, 교사와 학생 간 등으로 범주를 확장해 다양성을 수용하고, 하나의 주제로 더욱 깊은 수준의 탐구가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도덕, 사회 교과 외 타 교과에서도 평화·통일교육을 위한 성취 기준을 발굴하고 재구성해 융합적인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다양한 형태의 수행과제가 발굴됐으며, 통일감성디자인은 일상의 사물과 상황을 통일을 주제로 재해석하고 이를 글과 그림을 이용해 표현한 대표적 사례다. 여기서 나온 우수 산출물을 스티커, 종이컵 등으로 재생산해 교육공동체의 인식 제고를 위한 도구로도 활용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려면 교육과정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학교에선 도덕 교과의 시수를 자유학년제 시수로 편성하고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주제선택 프로그램을 개설해 지속성과 안정적인 통일교육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통일카페 운영 모습
통일카페 운영 모습
통일감성디자인 결과물
통일감성디자인 결과물

 

▲ 두드림 둘, 북한이탈주민 인식개선의 장 ‘통일카페’ 운영
학교에선 통일교육주간에 통일카페를 운영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개선과 이해의 장(場)으로 활용하고 있다. 통일동아리 학생들이 중심이 돼 빈교실과 복도에서 학생들이 선호하는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통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설문과 공모전을 실시해 자연스럽게 참여로 이어지게 한다. 
테이블에는 지역 내 북한이탈 청소년들이 작성한 적응수기집을 놓아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나눌 기회를 부여한다. 특히 이 기간 이뤄진 ‘북한이탈주민’ 대체 명칭 공모전에는 학생과 교사의 참여율이 높아 주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의미 있는 결과물이 생산됐다. 금우(금강산의 ‘금’과 벗 ‘우’의 합성어), 새누리민(새로운 세상에 온 주민), NLP(New Life People·새로운 삶을 찾은 사람들)와 같은 용어는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탄생된 북한이탈주민 대체 명칭이다.

통일동아리 현장체험
통일동아리 현장체험

 

▲두드림 셋, 통일 핵심요원 양성소 통일동아리 운영
천안북중 통일동아리는 ‘굿데이 온(on)데이’라는 명칭으로 지난해부터 활동하고 있다. 주 1회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평화·통일교육 관련 도서 나눔과 토론활동을 주로 실시한다. 이들을 통해 발굴된 논제는 지도교사의 수업으로 옮겨와 새로운 토론의 장을 형성시킨다. 최근에는 지역 내 타학교 동아리와 연계해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 토론 역량과 사고의 지평을 확장시켰다.
지역 내에서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처를 발굴하고 교육적 유의미함을 도출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과 기여를 하고 있다. 생활 주변에 있는 체험장소의 의미를 찾고 다양한 내러티브를 연결시키는 작업을 통해 머리로 다가오던 역사가 마음으로 먼저 다가오는 역사의 개인화가 이뤄지게 된다. 이들에 의해 학교 근거리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스쳐 지나가던 의미 없는 장소에서 어느 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장소로, 평화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다짐하는 장소로 면모를 달리하게 됐다. 이들은 이러한 체험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며, 결과를 공유하고 홍보하는 과정을 통해 통일을 선도할 핵심요원으로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

통일동아리 현장체험
통일동아리 현장체험

 

 

▲ 두드림 넷. 평화·통일교육 공감대 형성 교육과정 평가회
학교에선 학교마다 교육과정 운영을 평가하고 보완책을 마련해 성장과 변화의 발판의 기회로 추진하는 교육과정 평가회를 평화·통일교육과 연계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직원 전체가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올해는 광명동굴을 방문해 평화와 통일을 모색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사전 연수와 사후 협의를 통해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공유해 구성원들의 평화·통일교육 역량을 강화했다. 학교는 이렇게 축적된 통일 역량과 평화통일 인식이 다시 학생들에게 흘러들어가 창조적으로 재생산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천안북중 평화·통일교육은 평화와 통일의 주체는 민주시민이어야 한다는 철학과 신념에서 출발한다.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시민 역량 배양을 위해 학교는 수업 혁신을 통해 토론, 활동중심, 융합형 수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또한 통일동아리의 특색 있는 통일교육주간 운영, 내러티브 중심의 지역 체험처 발굴, 대안을 제안하고 실천하는 토론을 통해 통일핵심요원들이 양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을 교육공동체가 함께 공유하고 있고 그들의 집약된 의지가 유의미한 교육활동으로 다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평화와 통일의 시대는 천안북중의 힘찬 두드림에서 출발해 반드시 열리게 될 것을 확신한다. 지역의 중심에서 평화와 통일을 선도하는 천안북중의 행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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