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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역 “제2엑스포교 단경간 다리 건설 환경피해 우려”

허태정 시장 “환경에 큰 문제 없다면 조형미 중심 설계가 더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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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24 17:09
  • 기자명 By. 이성현 기자
손희역 대전시의원. (사진=충청신문DB)
손희역 대전시의원. (사진=충청신문DB)
[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대전시의회가 제2엑스포교 건설 관련 환경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손희역(민주당·대덕구1) 대전시의원은 24일 제24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현재 계획하고 있는 제2엑스포교가 단경간 교량으로 계획돼 있어 갑천변 환경피해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손 의원은 "갑천에 설치된 갑천대교와 대화대교 사이 12개 교량 대다수가 교각과 교각간 폭이 좁은 단경간으로 설치돼 환경파괴 우려가 있다"며 "홍수에 따른 침수 피해와 하천바닥의 뻘화, 유속의 변화 등 다양한 환경피해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이런 우려들에 대해 대전시 관련 부서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담당 부서에서는 피해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교량의 미관에만 신경 쓴 나머지 기부채납하는 다리에 대해서는 환경피해 등을 고려하는 기술심의를 생략할 수 있다며 경관심의만 진행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새롭게 건설될 제2엑스포교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경관상으로도 대전을 상징하는 대표 교량이 될 수 있 수 있어야 하며 경간장을 지금보다 넓힌 장경간 다리로 재설계 하도록 신세계측에 적극 요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단경간 교량은 교각과 교각 사이의 폭이 40m 이하인 다리를 말하며 건설사 등에서 건립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선택하는 공법으로 '하천의 호수화'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다른 지자체의 경우 교각과 교각사이 폭이 넓은 장경간을 선호하는 추세며 장경간은 미관이나 경관성은 유리하나 건립비용이 증가해 경제성에서는 불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허태정 시장은 "갑천 폭의 상태로는 현수교 같은 (장경간)방식으로 건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현재 설계 폭인 50m 정도면 크게 위험 요소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 시장은 "장경간으로 했을 때 추가 투입되는 예산만큼 효과가 있을 것인지 검토해야 하고 (단경간 다리가) 큰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폭이 얼마나 넓은가보다는 교각과 조형미를 얼마나 더 아름답게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게 할 것이냐는 설계가 훨씬 더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이나 여러 도시의 멋있다는 다리에 가서 많은 사진을 찍지만 그 다리가 50m를 넘는 다리를 많이 보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물은 자연스럽게 잘 흐르고 있고 오히려 그 교각의 아름다움이 그 도시의 상징과 대표성을 더 잘 표현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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