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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무치’ 공주시의회, 의원 3명 중국 해외출장 다녀와 ‘빈축’

잇따른 불미스러운 사태, 자성해도 모라랄 판에 해외여행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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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29 13:43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공주시의회 전경(사진=정영순 기자)
공주시의회 전경. (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잇따른 불미스러운 사태로 개혁과 자성의 목소리가 강하게 어필되고 있는 가운데 공주시의회 의원 3명이 해외출장을 다녀와 논란이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된 제8대 공주시의회는 그동안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로 얼룩져 시민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으로,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을 넘어‘무용론’ 까지 대두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에서부터 고교 동창 모임에 식대를 업무추진비로 결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가까스로 의원직을 유지하는가 하면 예산심의 도중 자해소동을 일으켜 전국적인 망신살이 뻗치기도 했다.

또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심의하는 엄중한 시간에 내내 휴대폰 삼매경에 빠져 물의를 빚고, 운전면허정지 기간 자숙은커녕 출퇴근 등 개인적인 일에 업무용 차량은 물론 사무국 직원 개인차량까지 동원해 대리운전을 시켜‘갑질’논란을 빚는 등의 천태만상으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의원들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사태가 빈발하면서 의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의회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삼엄한 시기에 일부 의원들까지 국외출장을 떠나 뒷말이 무성하다.

더구나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양돈농가들이 초비상인 상황이고, 지역의 최대 행사인 백제문화제 준비로 공직자뿐만 아니라 시민들 모두 팔을 걷어붙인 상황에서 이종운(재선·더민주), 이상표(초선·더민주), 김경수(초선·한국당) 의원 3명이 국외출장을 다녀와 빈축이다.

이들 3명 의원은 1인당 약 158만 원씩 모두 476만 원을 들여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창궐하고 있는 중국을 다녀왔다.

상해 임시정부청사와 윤봉길 의사 의거 현장인 루쉰공원(홍커우공원), 항주와 장가계, 중경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시민들의 시선이 따갑다.

공주시의회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 한 위원은 지난 2일 열린 회의에서 “일부 의원 때문에 전국적으로 물의를 빚은 것 아시지 않나? 지금은 자성이나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는 걱정들이 많다. 가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니 후일로 연기를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이들은 개의치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 시민은 모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여행기를 올리자 “공주시민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밤낮 없이 백제문화제 홍보와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시의원 몇몇은 중국으로 관광 가서 여행사진이나 올려놓고 자랑이나 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시민 A씨는 “머리는 장식용으로 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다. 생각하라고 달고 다니는 것이다. 의원들이 자기 돈 들이지 않고 여행가는 일은 꼬박꼬박 챙기며, 시민들을 위한 일은 이처럼 챙기는지 의문이다. 시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해서 뽑아 줬더니 제 할 일은 안하고 엉뚱한 짓들이나 하고 있으니 세비가 아깝다” 고 맹비난했다.

향후 이들의 공무 국외출장보고서 제출 여부도 관심사로,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여행지 정보를 베껴 쓴 것이 아닌 내실 있고 실질적인 국외출장보고서가 15일 이내에 의장에게 제출될지 의문이다.

한편, 이들은 공무 국외출장 심사위에 출장계획서를 제출하면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고 일본 정부의 경제침략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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