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30일 밝힌 '2019년 3분기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충청권 경기는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분기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과 전기장비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철강이 감소하면서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석유화학은 지난 분기의 일시 조업중단 요인이 대부분 해소, 전기장비는 전기차용 2차전지 수요 확대 요인으로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 등으로 수출이 부진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의 경우 운수업은 철도·항공 등 여객 수요 확대 영향, 부동산업은 대전과 충남 북부를 중심으로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다.
한편 도소매업은 대형할인마트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가제품 중심의 백화점 판매 호조 등으로 전기 수준에 머물렀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가 소폭 증가했으나 설비 및 건설 투자는 보합 수준을 보이고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됐다.
내구재는 전체적으로 보합 수준에 그쳤으며 준내구재는 의류 및 잡화 등의 판매가 부진해 소폭 감소, 비내구재는 유류 판매 등이 늘면서 소폭 증가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역시 지난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3분기의 수출 동향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했으며 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7월~8월 중 취업자수 증가폭과 소비자물가 상승폭도 지난 2분기보다 소폭 줄었든 것으로 나왔다.
이는 최근 지역경기 둔화와 함께 전년동기대비 취업자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품 물가 또한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채소류 가격이 하락한 데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주택매매 및 전세 가격은 지난 분기 대비 하락했다.
주택매매가격은 세종이 정부 규제 영향 등으로, 충청은 누적된 공급과잉의 영향 및 대규모 입주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대전은 주택시장 규제 강화의 반사효과와 함께 도시정비사업 활성화, 신도시 중심의 가격상승 기대 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