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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유정 의붓아들도 살해 혐의로 기소의견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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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30 18:46
  • 기자명 By. 신동렬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전 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구속기소)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고씨가 의붓아들도 살해한 것으로 최종 확정하고 사건을 검찰에 보냈다.

지난 3월 2일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숨진 뒤 6개월여 만이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의붓아들 A(5)군이 잠을 자는 사이 몸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고씨를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30일 송치했다.

경찰은 고씨와 그의 현재 남편 B(37)씨를 A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살인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해 수사해왔다.

B씨의 과실치사 혐의는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의 범행을 명확하게 입증할 범행 도구 등 직접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유정의 현 남편에게서 검출된 수면유도제 성분과 의붓아들 사망 전후 고씨의 행적 등 여러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경찰은 지난 7월 B씨의 모발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받았다.

고유정은 지난해 11월 B씨와의 사이에서 임신한 첫 번째 아이를 유산한 뒤 불면증을 이유로 약국에서 수면유도제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군이 숨진 날 새벽 고씨가 깨어있었던 정황도 확보했다.

고씨는 사건 당일 잠을 자지 않고 살해 방법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고유정은 사건 당일 자정께 아파트 커뮤니티에 아이들을 위한 풍선 아트와 페이스페인팅 놀이를 제안하는 댓글을 남겼다.

사건 당일 오전 7시께 휴대전화로 제주행 비행기표를 예매한 것도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 A군 사인은 ‘압착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됐다.

사망 추정 시각은 지난 3월 2일 오전 5시께로 10분 이상 전신이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국과수 소견이다.

발견 당시 A군은 얼굴은 침대 메트리스를 향하고 있었고, 입에 혈흔이 남아있었다.

경찰은 누군가 A군의 얼굴을 메트리스로 향하게 한 뒤 압박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고유정은 “사건 당일 남편과 아들이 자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잤으며 아침에 깨어보니 아들이 숨져 있었다”며 “왜 사망했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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