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경험이 많은 고참 재임공관장들의 평가가 초임 공관장들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석(민주당·서구갑) 의원이 외교부로 제출받은 '재외공관장 성과평가 결과'에 따르면 재임공관장이 초임공관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과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우수'를 뜻하는 S등급은 2012~2014년 초임공관장이 앞섰고 평가 편차도 8~10%로 높았다. 2015~2017년의 경우 재임공관장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편차는 2.4~3.7%였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다시 초임공관장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미흡 또는 매우미흡'을 의미하는 C등급은 2012년~20125년가지 4년 연속 재임공관장 비율이 높았으며 2016~2017년은 초임공관장의 비율이 높았지만 편차는 0.2~0.5%로 비슷했다.
현재 외교부 공관장 인사제도에 따르면 재외공관장은 두 번까지 할 수 있으며 공관장에 임명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기 3년이 보장된다.
이 때문에 일부 재임공관장의 경우 임기 후반 초임에 비해 적극적으로 일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기도 했다.
박병석 의원은 "잘해도 3년, 못해도 3년 근무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며 "재임공관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통해 최상위 등급자는 공관장 임기를 연장 또는 영전 시키고 최하 등급자는 조기 소환하는 제도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