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충남 보령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충남 보령시 천북면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경기도 포천에서도 돼지열병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농심품부에 따르면 돼지 1만2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해당 농장에서는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돼지 7마리가 이상증세를 보인 후 폐사한 사실이 밝혀졌다.
보령은 정부가 집중관리지역으로 정한 인천∼경기∼강원 벨트 밖인데다 종전 발병 지역인 인천·경기북부로부터는 수백㎞ 떨어져 있어 확진 확진판정이 나올 경우 충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그 여파가 대단히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충남은 국내 최대 축산 거점으로 가장 많은 돼지 사육두수를 보유하고 있어 양성으로 밝혀진다면 방역당국의 고민은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인근 홍성에서도 돼지열별 의심신고가 접수, 음성으로 판정났지만 그 여파로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태였다.
방역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 가축 및 차량 등에 대한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에 나서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의심농가에서 채취한 혈액샘플은 겅북 김천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져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사결과는 오늘밤 밤 늦게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