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충남관내 건설공사 현장에서 54건의 사고가 발생해 이중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이 7일 발표한 ‘건설사고 조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최근 5년간 118건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2015년 시공사 지엔에스건설(주)이 맡아 공사한 백석문화대학교 외식산업관 공사현장에서 외부비계 붕괴사고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같은 해 아산 탕정면 중부도시가스의 가스관 매설을 위해 시공사 ㈜동민 엔지니어링 소속 근로자가 가스배관 굴착비탈면 붕괴로 1명이 사망했다.
2016년 현대삼호중공업㈜가 시공을 맡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신축공사장 데크플레이트 붕괴되어 평탄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추락해 숨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두영건설이 시공 중이던 당진~대전선 차동1교 점검계단을 이용해 내려가던 중 점검계단(경사부분)이 탈락해 4명이 사망했다.
같은 해 ㈜부원건설 외 1개사가 세종시 나성동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지하층 페인팅 및 에폭시 작업 중 불꽃이 튀면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다.
불꽃으로 시작된 발화가 단열재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3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치는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이 같은 건설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비계 등이 무너지는 붕괴사고가 6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넘어지고 쓰러지는 전도사고 30건, 화재사고 5건, 추락사고 4건, 침하사고 4건 순이었다.
특히 붕괴사고는 2015년 18건, 2016년 15건, 2017년 14건, 2018년 8건, 2019년 8월 8건으로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뚜렷한 개선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토교통부가 별도의 ‘건설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 정밀하게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대책을 마련한 사례는 118건 중 4건(2015년 2건, 2017년 2건)에 불과했다.
이규희 의원은 “매년 건설 붕괴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지만 유사 사고를 막을 방지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유사 사고 방지와 안전관리 소홀 등에 의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