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 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대전·세종 국정감사에는 대전 혁신도시 지정,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현황 등과 세종 블랙홀 현상, 국회 분원 건립 검토 등 현안이 다뤄졌다.
특히 이날 국감에 참석한 국토위 의원들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충청권 전체의 사안으로 봐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을) 의원은 "작년의 경우 충북에 지역인재 광역화 제안을 드렸을 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세종의 경우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런데 대전에서 코레일, 수자원공사 등 대전에 있는 공공기관을 광역화한다고 하니 충북과 세종에서 받아들여 현재 충청권 4개 지역인재 채용 광역화가 이뤄졌다"며 "이런 모습들을 보면 실제로는 충청권 4개 광역단체가 경쟁만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충청권은 소모적인 경쟁을 그만두고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으로 충청권 전체 파이를 키우는 노력을 해야한다"며 "충청권 4개 시·도가 함께 이 문제를 공론화 시키고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도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한 이은권(자유한국당, 대전 중구) 의원도 "문재인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이 어떠한 의미와 역할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혁신도시 지정 논리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충청권 차원의 대응을 주문했다.
박덕흠(자유한국당,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의원은 최근 대전, 충남·북에서 13만 6781명, 63%를 차지하는 인구가 세종으로 유출된 것과 관련 세종시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충청권 발전의 상생모델인 만큼 인접 시·도와 연계한 균형발전을 시행·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허태정 시장은 "먼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혁신도시 지정도 충청권이 힘을 합해서 지역 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전과 세종이 상호 가지고 있는 힘을 모아서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테미고개·서대전 육교의 지하화 문제, 원도심 활성화 등에 대한 시 차원의 전향적 사업 추진을 주문했다.
이날 국토위 위원들은 오전 질의를 마친 후 서대전 육교를 현장 방문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추진 현황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