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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 충남 아산에 13조 투자… 그 의미와 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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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0.14 14:5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삼성이 충남 아산에 13조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이다.

실로 의미심장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이른바 디스플레이 산업은 반도체와 더불어 세계적 주력산업의 하나이다.

신기술 전환을 위한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어서 그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삼성디스플레이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양승조 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이사 등이 함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7년간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 의미는 앞서 언급했듯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 핵심은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충남도 투자협약 체결액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이다.

그에 따른 부가가치는 하나 둘이 아니다.

이번 투자로 직접 고용 600명을 비롯하여 7만8000명의 고용효과 기대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또 하나는 그곳 아산이 천안과 더불어 충남의 수부도시라는 사실이다.

충남도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이와 함께 정부 차원에서도 최근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대비한 국내 강소기업의 기술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본 경제규제로 가장 부정적영향이 예상되는 곳은 경제 주축인 IT 제품 분야이다.

이중에서도 반도체 소재와 디스플레이는 ‘발등의 불’ 과 다를 바 없다.

정부와 지자체가 당장 긴급 대응 체계로 전환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른바 강소기업론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누비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일컫는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세계 일류기술을 통해 수출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이른바 ‘강소기업론’의 중요성을 게재한바있다.

일본의 백색국가배제도 인한 파장도 궁극적으로는 강소기업부재로 인한 여파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본지가 세계 경제전쟁이라는 시대변화의 흐름 속에 강소기업이 왜 성장해야 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돼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과의 상생관계가 최우선 과제이다.

일본을 앞서는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하고도 정작 판매처가 없어 도중에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하소연이다.

지금은 이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적극적인 강소기업 육성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지속적인 육성의지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진정한 경제독립을 의미한다.

강소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정부의지가 맞손을 잡는다면 작금의 일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파동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

그 중심에 대기업과의 공조유지가 선행돼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가 있다.

다시 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맞손을 위한 ‘윈윈’ 상승효과가 필수적인 과제인 것이다.

이번 삼성의 대규모투자는 기업들의 해외탈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의미가 더 각별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관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창출이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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