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군인공제회(엠플러스 F&C)는 수입 콩 두부시장에서 철수하라”
14일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식품조합)는 “군인공제회 출자회사인 엠플러스F&C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초저가 물량공세로 수입 콩 두부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중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엠플러스 F&C는 수입 콩 두부제조업에서 철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엠플러스 F&C는 군인공제회(자산규모 10조원)가 100%지분을 갖고 있는 대기업군으로 두부, 콩나물, 제화, 피복 등을 생산하여 군납 및 시중 판매를 하고 있다.
실제로 엠플러스 F&C가 생산하는 두부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소상공인생계형적합업종’으로 추천하여 중소기업벤처기업부의 지정을 앞두고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연식품조합 관계자는 “두부는 전통식품으로 옛날부터 자영업 수준의 소상공인들이 주요 생계수단으로 두부를 생산·판매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두부제조업에 진출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설 땅을 잃어가자, 정부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두부제조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업이 더 이상 두부시장을 잠식하지 말 것을 권고하였고, 특히 3kg 대형 포장 두부시장에서는 철수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호 연식품조합회장은 “공익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는 군인공제회의 출자회사인 엠플러스F&C는 수입 콩 두부시장에서 철수하여 중소상공인들을 보호하여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연식품 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엠플러스 F&C에 수입 콩 제조 민간 두부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연식품업계 1500여 종사자는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생존권 보호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