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결단’ 전 무언의 신호를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주변사람들이 이를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
특히 초중고 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5일 국회 교육위 소속 박경미 의원(민주, 비례)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 학교보고기반 심리부검:학생자살 사망 및 자살시도 사안보고서 분석’ 자료에 따르면 그해 극단적 선택을 학생 수가 114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2명이 평소 학업, 가족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학업문제 31건, 개인문제 25건, 가족문제 17건, 중독문제, 14건, 친구문제 10건 순이었다
극단적 선택 전 사건 유무를 살펴본 결과 37명이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는데 이 중 ‘부모님께 꾸중을 듣거나 갈등’이 14명(37.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교우 갈등 6명(16.2%)이었다.
이들의 최근 2개월 내 정서, 행동 상태에 대한 응답은 우울(24명), 충동성(12명), 불안(11명)순이었다.
발생 월별로는 8월이 가장 많았으며(16명, 14%), 그 다음이 3월이었다.(14명, 12.3%)
이는 새로운 학기 시작 전후가 시기적으로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민감한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요소의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학생도 451명으로 드러났다.
이유는 '우울이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가 277명으로 가장 많고‘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125명, ‘내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90명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해’서도 54명이었다.
대전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보통 극단적 선택을 앞둔 사람들은 말이 없어진다거나 지인들에게 물건을 나눠주고 ‘그동안 고마웠다. 잘 있어라’는 등 표현으로 신호를 보낸다”면서 “이같은 징후를 감지하면 상담 권유 등 애정을 갖고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