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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주시, 정례브리핑 무용론 ‘도마 위’

공주주재 국장 정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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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10.17 13:17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공주주재 국장 정영순
공주주재 국장 정영순

“앞으로도 정례브리핑이 양방향 소통창구로써 시의 현안과 주요 정책을 알리는 중요 매개체가 되도록 힘쓰겠다.”

이는 김정섭 시장의 정례브리핑 50회를 맞아 공주시가 ‘자화자찬’을 하며 내놓은 말이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열리는 정례브리핑을 바라보는 공주시 주재기자들의 반응은 ‘양방향’ 창구라는 주장마저 ‘일방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관련기사 본지 2019년 3월 10일자 16면 공주시, 정례브리핑 ‘무용론’에 귀 기울여야, 7월 7일자 14면 정례브리핑 ‘무용론’ 언제까지?)

김정섭 시장 취임 이후 야심차게 시작한 정례브리핑이다.

하지만 이미 커다란 한계에 부딪쳐 좌초 된지 오래다. 기본적으로는 소재고갈, 더 나아가서는 김 시장의 아집(我執, 자기중심 적인 생각이나 좁은 소견에 사로잡힌 고집)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오고 있다.

과연 공주시에 매주 브리핑을 열어야 할 만큼 중요한 의제가 많은가? 하는 최초의 걱정이 현실화 됐다.

그렇다보니 ‘브리핑을 위한 브리핑’이 되기 일쑤였고, 그 내용 또한 보도 자료나 시청 홈페이지 게재 정도로도 충분하고 단순한 시정홍보가 주를 이루고 말았다.

더 큰 문제는 김 시장이 정례브리핑을 자신의 치적과시로 행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알맹이도 없으면서 김 시장은 그간 브리핑 횟수와 질문 숫자 등만을 내세워 마치 소통을 잘하고 있는 냥 자랑하고 있다.

공주시는 정례브리핑에 대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평했지만 실상 유튜브로 방영되고 있는 브리핑의 조회수는 17일 오전 10시 현재 50회가 고작 19번, 49회가 49번, 48회가 20번 등에 불과하다.

공주시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1700여명, 지난 제65회 백제문화제 실황중계가 무려 1만회 이상 조회된 것과 비교하면 처참하다.

도대체 어떤 시민들이 관심과 참여를 해줬단 말인가?

김 시장은 더 이상 허울뿐인 브리핑 횟수와 꼭지 수로 시민들을 현혹하고, 기자들의 바쁜 일정과 브리핑을 준비하는 부서 공무원들의 시간을 빼앗을 게 아니라 브리핑의 성과로 공주시가 과연 무슨 변화와 혁신이 있었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

만일 본 기자의 추정대로 밝힐 만한 것이 없다면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무의미한 브리핑은 여기서 멈추는 편이 낫다.

이러한 대안 제시는 김 시장에 대한 ‘애정 어린 비판’ 이기에 김 시장은 자존심을 내세워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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